타인의 자화상 Oil on Canvas 91x72.7cm
거울 속의 그대가 나이고
현실의 내가 그대일지도 모르니,
애써 나를 욕하지 마세요.
거울 속의 그대도 내가 아니고
현실의 나 또한 그대이지 않으니.
혹여 나를 사랑하지도 마세요.
타인의 자화상은 6월 뱅크 아트 페어 출품작입니다. 갤러리 엠나인과 함께 합니다.
단체전이나 페어 등에서 같은 제 작품들인데도 다른 시리즈의 작품일 경우 나란히 전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화풍과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럴 때 관람객들께 각기 다른 시리즈가 같은 작가의 그림이라고 전하면 많이들 놀라신다고도 하고요.
그중 타인의 자화상이 저의 서정적인 다른 그림들과 달리 격정적이고 강렬해서 가장 놀라신다고들 하세요. 어쩌면 제 안에도 순수와 격정이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타인의 자화상을 불러주시는 애칭이 있으신데요. 저도 갤러리에서 전해 들었는데 줄여서 타자라고 불러주신데요~ 구상부터 모델, 채색 모두 작업 중에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요하지만 언제나 끝내 놓고 나면 그만큼의 보람을 안겨주는 작품이에요. 힘들지만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