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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Aug 22. 2022

moon glow_ 키아프 서울 2022

프리즈 서울, kiaf seoul 2022



moon glow_ Oil&Gold on Canvas Φ69x69cm


한낮의 무더운 더위를 식히는 달빛이 스며들고

그제서야 땀을 식히며 곤하게 밀려드는 졸음은

낮동안 태양처럼 끓던 욕심도 함께 잠재워주니

달님, 나는 언제즘이나 밤처럼 고요한 낮을 맞이할수 있을까요.


9월 키아프 서울에 출품될 moon glow는 예성 갤러리와 함께 합니다. 

●Venue

서울 삼성동 COEX 1층, Hall A&B, Grand Ballroom - NO. A39 예성 갤러리

●VIP, PRESS Opening

9. 2 (금) 14:00 – 20:00

●General Admission

9. 3 (토) – 9. 5 (월) 11:00 – 19:30

9. 6 (화) 11:00 – 17:00


10일 앞으로 다가선 키아프에 출품될 다섯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이에요.


달빛, 금빛 해녀는 저에게 있어서도 휴식 같은 작업이랍니다. 가장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작품이기에 더욱더 욕심부리지 않고 기존의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고 볼품없는 신념이지만 격려해주시고 느긋하신 마음으로 믿고 기다려주셔서 늘 감사드린답니다.


홀로 행해지는 창작이라는 작업은 어쩌면 작가 자신의 성찰 인지도 모르겠어요. 매 순간 많은 갈림길과 유혹들이 정신을 아득하게도 하지만 그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아주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다독이는 것으로부터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먼 미래까지는 생각지 않으려고도 노력한답니다. 오로지 현재의 내가 얼마나 정갈한 작업들을 이어가느냐에 집중한다면 미래 또한 그대로 이어지리라 믿기 때문이에요.


달빛 해녀 시리즈의 달은 바다 위에 띄워놓는 부표, 테왁을 상징해요. 테왁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해녀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하고 또한 그녀들이 유일하게 기대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지요.

'참았던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면 테왁을 향해 마지막 발짓을 힘차게 내젓는다. 이윽고 해녀는 바다 밖으로 솟아, 비로소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작품 일지) 작품에 사용된 금은 순도 96% 이상의 순금으로만 제작된 금박을 사용했습니다. 공법을 잠시 소개해 드리자면 이전 달빛 해녀 시리즈의 유화 기법 그대로 그려낸 후, 유화가 다 마르기 직전 유화에 남은 점성을 이용하여 금박을 그림 위에 부드러운 붓으로 섬세하게 고정시킵니다.


금박 접착제를 이용하면 작업이 수월하지만 금의 광택이 줄어 유화와 금박만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유화 물감과 금박이 어울리도록 다시 유화 물감으로 아주 얇게 둘의 경계를 브렌딩 해주고 다시 금박을 올리는 등의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겹겹이 쌓아 완성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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