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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바람 Mar 11. 2022

세 번째 선물 보자기

마음을 담아 매듭을 짓다.

개학은 했고.

도시락은  여름방학까지  잠시  쉬는 동안

선물 보자기 시리즈로 글을  쓰려고 한다.


나는 주는 걸 좋아한다.

주고 나서 기억 못 하는 재주까지 있다.

그러니 난 줬는데 이 사람은 왜? 나에게 주지 않냐고

서운하지 않다.


꿈이 있었다

 나이 들면 차 트렁크에 다양한 선물을 가지고 다니다가 지인들에게 딱 필요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 꿈을 이루려면 시간, 돈, 차, 가득한 사랑, 선물 받을 지인이 필요하다.

시간은 조금 있고.

가득한 사랑은 쉬울 것 같지만 이것도 만만하진 않고.

돈도 넉넉하진 않고.

차. 운전을 못 한다. 

선물 받을 지인은 넘쳐난다.


그래도,

오늘도,

부족해도,

보자기 매듭을 고심하며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보자기 매듭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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