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안 싫어서

18.07.12

by 이준수

한국이 안 싫어서


이천씨씨 올란도로

여덟시반 출근해서

네시반에 퇴근한다


뻥뻥뚫린 4차선로

시속백을 넘나들며

집에오면 두아이와

휴직중인 아내있다


주거지인 쇄운부영

아파트는 보증금이

오천팔백 월세육만


남는돈은 동해천곡

수자인을 사가지고

세를줬다 또남은돈

어디쓸까 고민한다


첫째연우 어린이집

국가에서 회비내고

둘째연재 양육수당

꼬박꼬박 들어온다


구월부턴 아동수당

인당십만 나온단다


빨간날엔 모두쉬고

방학중엔 연수출장

절반빼면 이주정도

자율연구 가능하다


짬생기면 바다가서

텐트치고 책읽다가

청탁원고 좀쓰다가

특강준비 약간한다


원고료와 특강비로

맛있는걸 찾아먹고

새책사고 여행간다


강원영동 구석에서

부부교사 살다보면

바라는게 없어진다


장강명이 쓴한국이

싫어서를 넘기다가


어디가서 결코평범

하다거나 서민계층

고통운운 하여서는

안되겠다 다짐한다


유한계급 상류층은

아니지만 절대가난

코스프레 할정도는

아닌거다 확실한건

난한국이 싫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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