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직장연구원; 처절함2 직장인 연구원
20230408 새벽에
정확하게는 4월 6일 오후 2시에 그들과 만났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천상 INTP 내향적인 연구자 심성을 지닌 인간이다. INPT는 사회적응자로 성공하기엔 거리가 있어보이는 유형이다. 검색을 해봐도 혼자서 생각하기 좋아하고 논리적주장이 강해 스스로 만족하는 유형이라 한다. 좋게보면 혼자놀기 좋아하니 위험하거나 해를 끼치는 부류는 아니지만, 그냥 보자면 밥맛일 수 있겠다. 혼자서 주장하고 논리적인 따박따박 이유를 대고 설명을 해대니 피곤하기 그지 없는 부류다. 내편네편도 없이 논리적인 설명을 해대니 말이다. 그런 성격유형을 타고았다. 슬프게도 나는;;; 그렇지만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젠 뭐라 구분하기 힘들정도라 말할 수 있게 중간에 놓여있다. 그래서 안심이지만, 중요한 일을 결정할 상황에 놓이면 어김없이 그런 성격이 튀어나오니 틀림없이 난 INTP다. (INTP형 성격유형을 찬양하거나 100 % 믿는것도 아니다. 그럴리 없는 것아닌가! 조금만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금방 인정할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단어들이 쏙쏙 박히니, 저절로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내가 만들고 읽는 단어와 문장은 내것이지만 그것은 신비롭게도 나를 구속한다. 좋지않은 일이지만 이 세계를 함께 사는 한 피하기 힘들일이다. 엿튼 아래 해석을 한번 옮겨본다.
"네이버 검색: 논리술사(INTP)는 자신의 독특한 관점과 활기 넘치는 지성에 자부심을 느끼며, 우주의 미스터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곤 합니다. 유명한 철학자와 과학자 중 논리술사 성격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논리술사는 상당히 희귀한 성격이지만 뛰어난 창의성과 독창성으로 많은 사람 사이에서 존재감 을 드러내곤 합니다. 이렇게 논리적이면서도 마술사와 같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성격이기에 ‘논리술 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2시에 그들을 소장실에서 만났다. 그동안 팀운영에 대해 의견을 내왔던 내가 생뚱맞은솔로송을 부르고 있는지 아님 진정 합창을 부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소장님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자리다. 3자대면을 하겠다는 것이다. 3자대면의 이유를 나는 내가 한말이 진정 사실인지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자리로 갔다.
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니 남은 것은 개인적인 사과조금과 변명을 들어주는 자리, 그리고 소장은 팀장을 두둔하는 자리였다. 나만 나이먹었지만 포용력없이 연하 팀장을 보필하지 못한,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연장연구자였다. 헉 거기에 앞으로 이렇게 하면 업무를 배제하겠다고 한다. 이 업무란 내가 10여년간 연구해온 주제다. 이 주제가 운좋게 탄소중립을 타고 반도체 구름소파에 앉아 날아오르기 까지 해서 문제가 된 것이다. 탄소중립을 타고 갈때까지는 내손아귀에 있었는데 반도체구름에 앉자마자 나를 떠난 셈이 되었다. 나를 위하고 조직을 위해 과제를 만들겠다고 기획회의를 열심히 다닌 분들이 과제를 손에 단단히 쥐게 된 셈이다. 이런!
말하자면 정말 길다. 다음편에는 회의 내용을 조금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알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