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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를 읽고

파스칼 메르시어 저, 전은경 역

by 일렁

언어의 무게

책이 두껍다. 그러나 두께 보다는 훨씬 가볍다. 종이의 질이 좋아졌나 보다. 이렇게나 두꺼운데 손으로 느끼는 무게는 부담스럽지 않다. 총 629 페이지,조각이야기 45개로 이루어진 장편소설

'선생님 귀국을 환영합니다'로 시작한 소설은 '선생님 귀국을 환영합니다'로 끝난다. 책은 주인공이 삼촌이 남긴 유산을 받으러 고향 런던에 입국심사에서 들은 목소리, 자신과 친구가 있는 곳이 고향이라는 암시를 남기며 런던 입국심사관의 목소리로 끝을 맺는다. 같은 단어로 이루어진 동일한 문장이지만 각각 문장이 주인공에게 주는 울림은 크게 다르다. 친구와 내 삶이 어우러지지 않은 공간은 텅빈 공간에서 들은 목소리는 시종 우울하고 가라앉은 소리다. 친구와 내 삶이 알록달록 어루러진 공간에서 들은 그 목소리는 울림가득한 멜로디 충만한 노래이자 교향악으로 채워진 아름다운 소리다.

주인공은 래이랜드사이먼은 아내 리비아 포르토트가 병으로 죽어 떠 안게 된 출판사를 운영하지만 본업은 번역가다. 이 소설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두명의 자녀 시드니와 소피아, 친구들 패트길로이, 안드레이 추쿠민, 케네스 버크 삶과 그들과 함께 한 삶의 긴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친구들의 젊은 시절은 회상과 추억을 통해 그려지고, 현재 그들은 장년기를 넘어 노년기로 접어든 나이들이다. 친구들 중 패트 길로이만 빼면 대부부분 번역가 혹은 출판사대표 혹은 작가들이다. 모두들 하나의 직업을 20년이상 치열하게 살아온 이들이다. 소설은 이들이 나이를 먹어 병들고 지쳐 일에 대한 자부심이 절정을 넘어갔을 부터 시작하여, 그시기 그들의 삶이 한번더 반짝이게 되기까지 과정을 이야기한다. 슬기로운 노년살기? 노년기 바로서기라는 의미에서 성장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번역가인 주인공이 작가로서 제 목소리를 찾게되는 즉, 살아내기 위해 잡은 직업에서 본인의 모습을 찾기위해 직업을 바꾸기까지 성장과정을 그린 소설이기도 하다. 글로서 언어와, 삶으로서의 언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가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언어의 무게라는 말은 소설 중반기 이후에 나온다.


페이지 14: 무엇도하지않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느끼고 싶었다

- 뇌종양이라는 잘못된 시한부 선고로 삶의 전반을 잃은 주인공이 삼촌이 남긴 곳, 고향으로 찾아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페이지20-21: 수쿤이라고 소리내어 읽고, 고요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ㄹ[이랜드는 표현은 커녕 제대로 생각조차 할 수 없었지만 원가 새로운 것, 삶의 새로운 멜로디가 시작된다고 느낀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엇다. ~ 점점 더 많은 글나와 단어, 중요한 것은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 이제까지 중요한 것은 언어였다. 모든 것은 이름이 불리고 이야기된 후에야 실제로 존재했다. 처음부터 그랬다. 언어없이 사물에 도달하기를, 사물과 사람과 감정과 꿈에 닿기를 원할 때도 자주 있었지만 언제나 그 사이에 언어가 다시 끼어들었다. 언어로 이해해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할 때면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곤 했다. 리비아와의 경우에만 언어가 필요하지 않았다.

- 상황과 사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생각하고 말하기 위해서는 이름이 필요하고 단어가 필요하다. 인산사회에서 관계맺기의 첫걸음이자 마지막 걸음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는 말이 필요없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감도가 높은 사람, 한길을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사랑으로 묶인 관계는 사실 말보다 훌륭한 표현과 전달의 도구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추억이 짙은 사람과는 눈빛만 보아도 안다고 하지 않던가,


23 페이지: 온갖 인위적인 것이나 부자연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은근하고 느긋한 정확성에 그 시적 매력이 있었다. 문장이 마음에 들면 늘 그렇듯이 레이랜드는 크게 소리내어 읽으며 그 리듬에, 음색의 리듬과 뜻의 리듬에, 그리고 그 두 리듬이 서로 섞이는 방식에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에 근 자신이 말의 울림을 즐기는 것 말고 다른일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리비아에게 문장을 낭독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 지금도 그는 그때 계단에서처럼 자신의 언어를 나눔으로써 삶을 함께하던 리비아가 옆에 있는 듯했다.

- 문장이 주는 울림과 리듬에 대해 표현하는 부분이다. 이 또한 문장이 주는 리듬 (뜻과 음색)과 낭독의 울림은 추억을 불러일으켜 추억속의 당사자를 소환하는데 생생한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27페이지: 아들은 언어가 감정의 외형도 아니고 어설픈 의미에서 감정의 단순한 표현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게 됐다. 감정은 언어 '안에', 바로 그 안에 있었고 언어의 울림을 통해 자신을 드러냈다.~ 그 언어를 누구와 사용하는가에 따라 뚜렷하게 구별됐다.

- 언어와 문장이 주는 깊이를 잘 드러낸 부분이다. 언어와 감정은 불가분하기 어렵다는, 감정은 언어속에 실리기 마련이라는 감정이 언어로 확장되고 있다. 감정을 다 드러낼 수 ㅇ없지만 언어는 감정을 드러내는 그릇로서 역할한다.


39페이지: 겨우 열흘ㅇ이 문제였다는 생각은 한밤중에 졸연 그를 엄습했다. 레이랜드는 어둠속에서 모급을 드러내어 물컵을 짓눌러 깨게하는, 이 말없는 원망의 격렬함에 놀랐다. 변호사 사무실에 가면서, 이건 어떤 ㅌ특정한 사람을 향한 게 아니라 삶과 우연의 부당함에 대한 원망이 라고 생각했다.

- 레이랜드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몇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선고가 있던 순간부터 77일간 그는 인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제일먼저 자신이 사랑하던 출판사 운영자를 찾아 소유권을 이전했다. 그런데 오진으로 판명났고, 뇌종양이 아니라 순환장애형 편두통이었다. 영상이 다른사람의 것과 바뀌엇던 것이다. 이런 뒤죽박죽이란, 벌써 소유권을 넘겼는데... 그렇게 주인공은 살던 삶을 반납하고 강제로 무장해제되어 새 삶과 시간을 살기 사작한 것이다. 그리고 날라온 소식, 그는 삼촌 위런숀 짐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스스로 글쓰기를 권유하는 편지도 남겼다. 삼촌은 글쓴다는 것을 이런 표현으로 남겼다.


46페이지: 네 경험과 생각, 추억과 인상을 말할 때 네 울림은 어떨까?~네가 이렇듯 뜨겁고 정신 나간 의지, 그리고 그 의지의 바탕이 되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다시한번 불태워서 너 자신의 단어로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펜을 잡기 바란다.

그는 번역가로서 삶도 갑작스럽게 시작하였다. 집을 나와 호텔 약간경비를 서며 살던 시기 주인공은 호텔손님이 갑자기 독일어 어린이책을 영어로 무료번역이라는 아쉬움에도 일을 하겠다는 열정으로 이를 시작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열정페이다.


153, 156페이지: 결혼 전 2년동안은 무어지경이었다. 둘은 단어와 편재와 상태방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늘 취해있었다. 둘은 언어를 바꾸면 지금 함께 하는 순간의 음색과 온도도 변한다는 사실을 놀랍게 깨달았다.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머리카락을 훑는 느낌도 달랐다. 언어가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지는 듯했다. ~ 레이랜드와 리비아는 단어에서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들었다. 두 사람은 자기들만의 울림과 의미 공간에, 타인에게는 닫혀있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 산다는 생각도 가끔 했다.

-기묘한 일치감은 연인과 함께할 때다. 주인공은 행복한 연예상활을 시작한 셈이다. 한곳을 함께 바라보는 즐거움과 그것에 취해 함께 언어를 유희하는 차원높은 즐거움을 누렸던 것이다. 아, 부러워라. 난 질수밖에.


패트길로이, 안드레이 쿠츠민, 프란체스카 마르케스, 숀과 린 크리스티, 파올로 미켈리스, 단어와 책으로 만난 친구들과 어떤 말과 언어로 가까워졌는지를 책에서는 자세히 설명한다. 공간이 달라지거나 상대방이 달라지면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진다. 같은언어를 사용하거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거나 차이는 없다. 차이는 공간과 시간에 접하고 있는 상황과 상대방이라는 점. 맞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말이 통하지 않을 때를 무척이나 자주 겪는다. 그래서 같은 언어를 사용해서 잘 통하지 않는다고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


219페이지: 내 생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도 중요한 것은 내가 제일 즐겁게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즉 올바른 언어를 찾는 일이었데.

-그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 작가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언어를 찾는 일은 평생 이루어질 일이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 쉼표와 세미콜론 중 어떤 기호가 딱 맞는 것일까를 찾는 일. 생각만해도 멋진 일이다.

우리는 미로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미로는 어디로건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을 다하는 날까지 이 미로 속을 걸을 것입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어떤 길을 선책할지는 모를수 밖에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어떤길 을 선택하든지 길은 있을 것이며 그 길들은 또다른 길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계속하면서 선택을 이끌러낼 것입니다. 막혀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미로, 이 미로는 시간으로 채워가는 미로입니다. 우연이 이끄는 길을 걸어낼 수 밖에 업지만 그렇더라도 낙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길이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당신이 걸어야 하는 길이. 드디어 언어의 무게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288-289페이지: "돈? 돈은 아무상관 없네. 난 집을 상속 받아서 짐세를 내지 않아. 그리고 저렴한 랜틸콩 스프를 자주 먹자. 그러니 괜찮아. 돈은 필요 없고 '일'이 필요하다네. 드디어 다시 일하는 것, 알아 얼마나 그리운지 자네는 상상도 못할 걸세." 숀은 버크의 판결과 잃어버린 약국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버크의 말에 담긴 무게를 므끼고 얼굴을 폈다. ~카페테리아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눈을 감은 그의 얼굴을 비췄다. 그는 마음속으로 크고 넓은 고리에 에워싸여 밉나는 공간으로 들어서는 것처럼 보였다.

-삶의 빛나는 순간은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런가 싶다. 먹는 것 걱정없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한 일을 다른사람들과 공감을 나누며 기쁨을 나눌 수 있을때 말이다. 기막힌 순간일 것 같다.


300페이지: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처음 읽을 때 그 깊이를 인식하지 못한 어떤 문장이 나왔다. '쓰기는 두가지 기쁨을 결합하므로 아름답다. 자기 자신 그리고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기쁨.'

- 그렇다. 쓰기의 기쁨을 나도 곧 누려보고 싶다. 쓰기의 세상에서 남들에서 말하는 기쁨과 자부심을 공유하고 싶다.


429페이지: 매끈한 완전체인 것은 아무것도 없어

- 이책의 하나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삶은 완전하지 않다. 그래서 살만하다. 꾸며가는 삶, 답이 없어서 좌충우돌 우연과 함께 하는 삶, 그래서 생기를 유지할 수 있다. 고요를 원하지만 고요하지않는 삶이기에 가능할지 모른다.


542페이지:" '매일 계속하는 게 중요해야 합니다.'라고 무척 나즈막하게 말했는데 너무나 강렬했지." ~ "현재를 잡아두는 것. 그리고 네미로프와는 ......아주 특별한현재였네. 매일 스스로에게 '계속하기'라고 말해야 하는 게 어떤지 난 물론 알고 있다네."

-작가들이 현재를 잡아두는 비결은 쓰는 것이었다. 계속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544페이지: "이 모든것이 무척이나비현실적이지 않는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지!"

-삶이 완벽해지려할 때 우리는 느낀다. 삶이 비현실적이라고. 하지만 나락으로 똘어질 때도 비현실적이라고 느낀다. 현실적 삶이란 지금 그대로 모습, 자잘하고 남루한 삶을 그렇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561피이지: 이게 소설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질서와 안정감을 주는 반복이 어떤 점에서 좋은지. 그런 반면 삶이 지루하다는 권태와는 또 어떤 연관이 있는지. 레이랜드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오랫동안 은밀하게 동행해오다가 이제 거기에 맞는 정확한 언어를 찾을 만큼 명백해진 감정. 소설의 주제는 그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생겨나는 걸까?


-시간의 층, 새로운 관계는 새로운 시간의 층을 건설하는 일이다. 번역가였던 주인공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삶을 정리한 후, 작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될 때까지 겪은 우여곡절을 그린 소설이기도 하다. 사람간의 관계가 시간과 어울려 층을 이루게 될때 보여주는 입체성을 여러명의 작가와 번역가, 요리사 등의 친구들의 삶과 어울려 서로의 생을 얼마나 변화시켜가는지 놀라은 변화는 서로의 생을 생생하게 살아낼 때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다. 패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겹치는 것은 덧없는 생들의 반짝거림을 이 소설에서도 보았기 때문이다. 79세나이로 지난달에 타계한 파스칼 메르시어이자 피터비에리인 작가는 철학자이기도 했다. 그 자신이 철학자로서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리스본의 야간열차로 성공을 거두었다. 여러삶살기를 시도했고 성공한 셈이다. 작가는 레이랜드를 내세워 번역가에서 작가로 제목소리를 내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는지 잘 보여준다. 작가가 되는 법을 책은 소상히 알려준다. 레이랜드의 삶이 사뭇 저자와 삶과 닮아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그러하면 이번 소설은 메르시어의 자전적 소설이 될 수 있을 것일테다. 소설은 번역가가 사랑하는 부인 리비아를 잃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쓰는 편지, 자식을에게 남기는 편지, 그리고 새롭게 살아가기 시작하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듯 보인에게 보내는 편지가 과거의 그의 모습과 현재모습을 설명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기에 소설의 시점은 이 모든것들을 잘 설명하는 자료들로 편지 속 사실들과 감정들을 뒷받침한다. 나중에는 소설속의 소설로서 책의 주제를 빛낸다. 사람은 함께 살아가는 와중에 치유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레이랜드 친구들도 각자 아픔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무리안에서 짇고 의지하며 살아사는 힘 역시 상호의지와 신뢰 격려와 존중에서 비롯됨을 한명한명의 과거사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내 아내가 일찍 죽지 않았더라면, 내게 2명의 자식들이 없었다면 이라는 가정이 부질없는 가정인것처럼 그때 의사가 나에게 뇌종양이라고 오진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진단 기록지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정법은 없다. 인생이라는 것에는 말이다. 현재를 살아야 하는 인생은 상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으 책은 책을 쓰겠다는 아니 글자 혹은 단어를 도구로 뭔가 표현을 해 보겠다는 사람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교본으로 써도 될 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쉼표를 여기에 찍어야 할지 말아야할 지를, 번역을 할때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소설을 쓸 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를 주인공과 침구들의 생생한 경험으로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독자들 중 관심이 있을 시에는 참고서적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언어를 찾기는 정말 무엇보다도 어렵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유희 즉 즐거운 고통이기도 하다. 그렇게 찾은 언어야 말로 바로 울림을 주는 깊이있고 무게있는 언어라고 저자는 전하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더 강한말 센말 자극적인 말을 찾아 상대방을 질리게 하는 요즘쓰는 언어는 가지말아야 할 험한 세상으로 향한 길을 가고 있다. 언어가 소통을 위해서가 아닌 단절과 절망을 위해 쓰이고 있는 슬픈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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