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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JuDot Oct 30. 2024

현타.

이렇게 열심히 한달 동안 팔았는데, 이거 밖에...?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면서 '순수익'을 살펴본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기에 좋은 부분도 있지만, 나쁜 부분도 존재한다. 그건 실제로 들어간 노력대비 남는 금액에 대한 현실 인식인데.. 이걸 겪다보면 소위 말하는 '현타'를 겪게 된다. 여기서 긍정적으로 보고 더 달릴 것이냐, 나가 떨어질 것이냐가 결정된다.


우리집이 승화전사 시스템을 활용해, 사업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와이프가 던진 한마디 때문이었다. 


"오빠 나도 저거 할 수 있겠는데..?"

였다. 이 소리를 듣고 승화전사를 이용한 창업에서 1등으로 달리고 있는 서블리원을 알아보고 계약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24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골프네임택을 제작해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한달이 지난 뒤부터 순수익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점차 매출은 올랐고, 한달에 스마트스토어에서 100개 정도 나가단 것이 200개 정도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증가된 판매량 증가는 그만큼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증가를 의미했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조금 놀아주고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빠르게 자면 9시에서 10시 사이에 아이들이 잠에 든다.


그러면 그 뒤부터 작업의 시간이 시작된다.

들어온 주문에 맞춰서 네임택에 들어갈 이름들을 인쇄하고, 

인쇄된 종이를 네임택에 부착하고 열 압착기로 일정 시간 눌러서 이름으 새긴다.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마무리 작업을 한 다음. OPP 봉투에 담고 작은 손편지를 포스트잇에 적어서 송장과 함께 마무리 한다. 


말은 어렵지 않지만, 손편지 쓰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돼, 꼬박 3시간을 작업을 했다. 

(그러면 빠르면 12시 늦으면 새벽 1시 정도에 모두 마무리가 된다.)

포장한 상자들은 그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서 밖에 내놓아두고, 그러면 배송이 시작되고 고객들이 후기를 남기고. 이 작업이 지속해서 계속됐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란 희망으로 움직였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순수익을 보기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생활한 한달이 약간은 허무하게 돌아왔다. 


앞의 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순수익은 월 매출에 10~20% 사이로 남기고 있다. 

[순수익 : https://brunch.co.kr/@leejudot/104 ]


이 때문에 매출을 보고 나서 순수익을 계산했을 때, 실제로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이 보인다. 여기서 현타가 온다. 아 돈은 이렇게 벌었는데,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은 이거 밖에 안된다니....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온다.

이 때.. 아놔 이정도면 그냥 때려칠까?라고도 생각을 했지만,

난 애둘 아빠이고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번달도 순수익이 남았군, 좋았어!, 거기에 우리는 B2B 없이 순 B2C로만 제품을 팔고 있자나 잘하고 있어"

*B2B - Business to Business, 기업간 거래를 의미하기도 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B2C - Business to Customer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로 일반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의미하며 비교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긍정회로'를 돌렸다. 그러고선 다시 마음을 다잡고는 매일 매일 판매하는 것에 집중했다. 순수익을 계산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단순히 매출대비 남는 금액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정해주는 중요한 툴이기도 하다.


우리 스토어의 경우도 여기서 현타를 맞이하고 접었다면, 지금처럼 유지가 안됐을 것이다. 현타를 맞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더 좋은 방향으로 잡고 가는게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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