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첫직장 3년 거 개나주슈

라이킷 댓글 2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LeeJuDot Jul 19. 2018

결혼을 위해, 빠른 결정이 필요했다.

회사의 기본

약 한달을 쉬고, 인테리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됐다. 도배 O2O 서비스와 인테리어 시공 사업 두개를 하고 있었다.

기존에 받던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내가 연봉을 낮추고 이전 회사에 입가했던 금액이 보전(?) 되리라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작고, 볼품없는 회사였지맘, 연봉과 도배 O2O 서비스를 활성화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나름 기대를 했다.

하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 도배 O2O를 활성화 하기에는 대표가 너무 이상적인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기초가 없으면, 할 수 없는데 계속 기초를 건너띄고, 결과물을 낼려고 하니, 잘 될 수가 없었다. 회사의 돈을 받고 일하는 터라, 내가 생각하는 것 + 대표의 생각을 실행하려고 노력했다. 이 회사 자체가 도배 O2O로 돈을 벌기보다는 인테리어 시공으로 돈을 벌었기에, 같이 마케팅(온라인을 통한 바이럴 및 채널 운영)을 하면서, 회사에서 시키는 온갖 잡다는 것도 같이 다했다.

예를 들면, 인테리어 시공을 해야하는에 시공할 집에 실측이 안돼 있으면, 직접 가서 했다, 인테리어 시공할 집에 인테리어 자제가 들어가는 날이면, 사람이 없어서 직접 가서 땀으로 샤워하며, 바닥 타일, 목재 등을 나르기도 했다. 뭐 등등등.

이렇게 일을 했어도 크게 불만은 없었다. 내가 하고 싶었돈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거란 희망과 조금 더 준 연봉으로 인해서 그냥 잊으면서 일을 했다.

문제는 내가 만나던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였다.

결혼을 하려고 보니, 가장 크게 맞닿은 문제는 “돈”이었다. 집을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럴려면, 대출을 받아야했다. 쥐꼬리만한 연봉을 받는 사원급의 사람이 대출 없이는 집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대출을 받기로 준비를 했다.

이 대출이 은근이 조건이 까다로운데, 중요시 되는 건, 직장의 정직원 유무였다. 최소 한달 이상의 사대보험 유지가 돼야하는데, 인테리어 스타트업은 사대보험 가입이 안되는 조건으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대출 조건이 아예 안됐다.

대표에게 “저 결혼 하면서 집 구하려면, 회사에서 사대보험 가입이 돼 있어야 한다는데요. 가능할까요?” 라고 시간을 내 문의를 했었다.

그 답은 눈 가리고 아웅이었는지 그때는 “그럼 해줄게”하고는 가입을 치일피일로 미뤘다.

나는 일을 하는 내내 불안했다. 결혼을 결정하고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까지 했는데 말이다.

난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지 5개월 만에 결혼이라는 결정을 하면서 또 한번에 결단이 필요했다.

“지금 어떻게든 기다리며, 4대 보험 가입을 해달라고 해여 할까?”

“이런 대표 밑에서 기다리는니, 하루라도 빨리 새출발을 해야하나?”라고 말이다.

고민 끝에 후자를 택했다. 조금 더 확실할 수 있도록 하루라도 사대보험 가입되는 곳으로 이직을 해, 일을 하고 대출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말이다.

회사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 결정으로 인해서 고민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일하는 동안 나보다 더 오래 일하던 직원을 그만두게 할 때, 행동이나, 기본적으로 제공해야할 퇴직금을 치일 피일 미루는 걸 보면서, 차리리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에게도 사정 이야기룰 했고, 그만뒀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기본이란,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불안감이 없고, 회사가 직원에게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직원도 회사에 지킬 것을 지키면서, 서로 으쌰 으쌰 하며, 일을 나름(?) 즐겁게 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것부터 안돼 있으니 전체가 흔들리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이 회사에는 크게 미련도 없지만, 제대로 일을 해보지도 못하고, 그만 둔거 같아서 그게 조금 아쉽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