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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JuDot Oct 17. 2024

타계.

나만 만들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

3~4개월은 족히 된 것 같다. 머그컵과 네임스티커가 잘 안되고 나서 간간히 주문 들어오는 것들만 제작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거진 개점휴업 같은 느낌이었다. 운동이나 배워볼까 하다가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


생각의 전환겸. 운동을 한번 배워보자라는 생각을 하곤, 골프(GOLF)를 배우게 됐다.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왠 골프냐고 하겠지만, 여러 때가 골프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의도치 않게 그래서 어쩔수 없이 골프에 입문한 것도 없지않아 있다.)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버님의 골프채와 백을 받아서 사용했는데, 내 캐디백(골프백)을 표기하기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다가 '골프네임택'이라는게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매를 고려하고 몇개 검색을 해보니..


음... 이거 에코백 소재랑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에코백이랑 소재가 비슷하다면 우리도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래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에서 네임택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서칭했다. 


여러 소재들이 나왔고, 몇 개씩 샘플로 구매했다.

샘플을 구매했으니, 실제 제작이 가능한지 체크가 필요했다.


서블리원의 열 압착기 앞에서 전원을 켜고,

인쇄된 종이와 함께 아무 생각 없이 '잘되겠지?'라는 생각에 열 압착기를 눌러 버렸다. 




그... 결과는요....?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망했다.

열프레스기에 소재가 들러 붙어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닌데…


다행히 모든 소재가 그런 것은 아니고 나일론 소재가 많이 들어간게 문제를 일으켰다.

겨우 겨우, 열프레기에 붙어버린 소재를 제거했다.


그 다음에 녹아서 붙지 않았던 소재들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음..

내가 생각한게 안된다는 것은 아니구나.. 그래 그러면 고민을 조금 더 해보자.


지금까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면서 나름의 현타가 많이 왔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데로 제품을 제품 가격을 만들어 올렸는데, 전혀 반응이 없었고, 내가 하려는 제품들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만들어 팔고 있는 제품이었다.


즉, 경쟁력 부족이었다.

나만 만들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이 네임택이 나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온라인에서 보기만 했던 네임택들을 벤치마킹해서 하나하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네임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해결해야할 것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재봉틀의 부재.

네임택을 만들려면 일정량의 끈을 접고 박음질이 필요했다. 재봉틀이 필요했던 것이다. 장비병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봉틀을 사야 하나?하면서 브라더의 미싱까지 살펴봤다. 고민하고 고민해도 이건 너무 오바스러운 투자 같아서 포기하고 집 주변의 수선집을 돌기 시작했다. 네임택을 들고 다니면서 혹시 요정도만 박음질을 해야 하는데, 얼마 인가요? 라면서 말이다.

여러 곳을 돌던 중, 한 곳에서 적당한 금액으로 박음질을 해준다기에 의뢰해서 작업을 진행했다.


두 번째는 퀄리티 이슈.

어렵게 승락을 해줘서 네임택에 박음질을 했지만, 문제가 또 발생했다. 그건 내가 기대했던 퀄리티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OMG. 어쩔수 없이 박음질을 해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다른 업체를 찾았서 퀄리티를 올릴 수 있었다.


세 번째는 포인트.

네임택을 만들고, 나만 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필요했다. 그냥 이름만 박아주는 것은 누구나 하니까 말이다. 처음에는 승화전사를 이용해서 얼굴이나 사진을 넣어 줄까도 했지만, 작은 사이즈 때문에 재대로 된 퀄리티를 만들 수 없었다. 그 다음으로 진행한 것이 적당한 와펜을 찾는 것이었다. 여러 와펜 중에서 골프라는 컨셉에 맞는 와펜을 찾았고, 구매해서 부착해봤다. 이것도 여러 온도와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나만이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네임택 마무리.

모든 작업을 끝내고 난 다음 네임택을 적당하게 자르고 마무리 하는게 필요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하다가 요 부분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디자인적으로 비교적 제일 깔끔한 방법을 찾았다.


발생하는 여러 개의 문제들을 해결하니, 나만이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는 네임택이 만들어졌다. 

시제품을 만들어 보니 그럴듯했고, 지인들에게 선물하면서 이 퀄리티면 판매해도 괜찮을지 묻고 또 물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잠깐 스마트스토어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요 제품이 우리 스마트스토어를 살려줄 것 같았다.

이게 2023년 7월에서 8월까지에 있었던 일이다. 이후에도 우리 스토어만의 강점을 가지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을 했고, 그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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