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는 잘하고 싶지만 공부는 하기 싫을 때
외국어를 배우다 보면 초반에는 열의를 다해 시간을 붓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긴장이 풀리기 마련이다. 이럴 때 한 번쯤 고민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목표를 정립하고 목표를 위해 다시 공부계획은 짜는 일이다. 목표로 잡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랑스어 공인 인증 자격시험이다.
프랑스어는 DELF(Diplôme d'études en langue française, 델프)와 DALF (Diplôme approfondi de langue française, 달프)라고 불리는 자격증이 있다. 프랑스 교육부로부터 발급되는 프랑스어 공인인증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에는 총 6 단계가 있다. 가장 기초적인 수준에서부터 준원어민의 수준까지 A1, A2, B1, B2, C1, C2로 나누어져 있다.
A1 - B2 까지는 DELF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C1, C2 자격증은 DALF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6단계는 유럽 공용 외국어 등급표와 동일하다. 즉 유럽 언어 시험은 동일한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다.
A1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90시간의 학습을 요한다. 하루 1시간 꾸준히 공부한다는 가정하에 3달 정도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시험은 ‘ 상대가 느리고 명료하게 말하고 배려해 줄 경우, 모국어나 다른 외국어를 혼용한 간단한 표현(1~2개 단어 위주) 들을 이용하여 일반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정도의 레벨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반면 가장 어려운 C2는 900시간 이상의 시간을 요한다. 하루 1시간 꾸준히 2년 반 정도 공부하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 정도인 것이다. C2는 준 원어민 수준으로 ‘즉석에서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며 복잡한 주제에 대한 미세한 뉘앙스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응시료(2021년 기준)는 가장 기초 단계인 A1을 13만 원부터 가장 고급단계인 C2는 31만 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번 등록을 하면 꼭! 합격해야겠다는 마음이 굳건해져서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시험의 구성을 알 필요가 있다. 프랑스어 전반에 대한 능력을 확인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청취, 독해, 작문, 구술 모두 시험 보게 된다. 청취, 독해, 작문을 한 그룹으로, 구술은 원어민 시험관과 따로 보게 된다.
100점 만점 중 50점만 지나면 합격할 수 있고, 자격증의 유효기간이 없기 때문에 한번 투자하여 합격하면 평생 쓸 수 있는 자격증이다. 다만 4개 항목별로 최소 5점 이상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항목별로 골고루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은 연 3회 이루어진다. 이는 해마다 바뀔 수 있으니 일정, 접수 등 세부사항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다.
https://www.delf-dalf.co.kr/
머리 속으로는 프랑스어로 프리토킹을 하고 있지만 정작 몸이 안 따라 주는 모든 프랑스어 학습자에게 시험 응시료를 인질로 동기부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