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휴대폰 소비 실태조사
이번 연도 초쯤에 구매한 갤럭시 S21을 팔고 Z플립 3로 바꾸고 싶다고 지인이 답을 정해놓고 카톡을 보냈다. Z플립 3는 어떻게 이런 비합리적인 소비를 촉진할 수 있었는지 궁금증이 생겨 알아보았다.
기존 휴대폰의 상세페이지의 경우 제품에서 제일 중요한 스펙이 상단 헤더 부분에 위치해있었다. Z플립 3의 상세페이지의 경우 컬러와 외관을 담은 이미지가 최상단에 위치해있고 스펙은 하단에 위치해 있었고 심지어 클릭을 해야지 확인이 가능하다.
혹할만한 이벤트도 발견하였는데 갤럭시 Z 플립 3를 구매 및 개통한 고객에게는 카페 노티드·제시 믹스·네이처 리퍼블릭·벤자민무어 등 37개의 브랜드가 콜라보한 기획전을 통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Z플립 3의 상세페이지를 통해 삼성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꿰뚫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휴대폰의 성능은 보급형 휴대폰조차도 사용하는데 불편을 못 느낄 정도로 많이 성장했기에 마감소재와 유니크한 컬러들 더 나아가 폼팩터(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 외형을 가리키는 용어) 변경을 통해 외관적인 부분을 어필하고 있다. 또한 MZ세대가 주 고객층인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을 보아 이제는 디자인이 성능적인 부분보다 우세하게 휴대폰을 결정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을 쓰는 중에도 답을 정한 물음들이 쏟아진다.
헌 집 줄게 새집다오 프로젝트(Galxy Trade-in)도 진행 중이니 답을 정한 카톡을 보내기보다 가슴이 시키는 데로 결제를 저질러버리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