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6
받는사람: 은밀한연구소
보낸사람: 주머니
'은연'을 표현할 수 있는 페르소나는 어떤 게 좋을까?
은연을 처음 기획 할 때 누구 하나 기분 나쁘지 않고 음흉한 미소가 나올 수 있는 유쾌한 방향으로 소통을 하고 싶었다. 골똘히 생각하던 와중 사람들에게 친숙한 야채나 과일을 모티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아래와 같다.
평범하던 식자재마트에 어느 날 핑크색의 은밀한 연기가 뒤덮인 후 식자재마트의 식품들이 은밀하게 변해버렸다. 그날 이후 은밀한 식자재마트에서 판매하는 은밀한 식품을 먹은 수많은 소비자들에 의해 세상이 더 이상 성욕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로 변해버렸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명색이 식자재마트인데 한 가지의 식자재로는 만족할 수 없지 않는가? 다음에 나올 페르소나의 세계관을 수습하기 위해 다양한 페르소나가 나오는 만화들을 찾아보고 난 뒤, 다행히도 한 가지의 힌트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대를 강타한 디지몬 어드벤처와 2020년대 파산핑으로 불리는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의 공통점을 발견했는가?
그것은 바로 디지몬의 'OO몬' 티니핑의 'OO핑'까지 하나의 단어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우리는 여기에 한국적인 요소를 섞어서 '한국의 성씨 문화'를 차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하게도 메인 페르소나는 소시지가 되었고 야스를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인 야스야씨 1대손 '야쏘'(야한 소시지 아님)가 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