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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리 Dec 31. 2015

My Story

CBeebies 11:14 AM

기획의도Share the joy of children discovering their family stories. Listen to stories, sing along with the songs and make a story book.

(아이들이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발견하는 과정에서의 기쁨을 공유한다. 이야기도 듣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책도 만든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좋은 프로그램에 가까운 포맷이다.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사촌을 찾아가서 그들의 직업에 대해 물어본다는 큰 틀을 가지고 있다.

사실 아이들의 진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님이 아닐까 싶다. 성장하면서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아이들은 사회를 간접 경험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현장에 가서 직업에 대한 궁금증 해결도 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직접 소개 + 가족애라는 콘셉트를 잡은 것 같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그 직업들에 대한 소개가 잘 되어있지 않다. 

한국에서 제작되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 프로그램은 대부분 많이 알려진 직업들이 나온다. 그리고 제3자의 눈에서 관찰하듯 바라보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감정적인 부분은 느끼지 못한다. 


My Story는 다양한 직업을 알 수 있으면서 가족애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본 회차는 Uncle 자마와 조카가 나오는 steel pan player부분이었다. 

내레이션으로 삼촌을 소개하고, 스튜디오에서 조카가 삼촌에게 직접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다. -> 삼촌의 과거 회상, 삼촌 목소리로 직접 자신이 이 길을 걸어온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 펜으로 함께 드럼을 쳐보고-> steel pan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정원에서 steel pan으로 연습-> 아빠는 스틸 팬을 만드는 사람으로 아빠한테 가서 아빠의 작업 과정을 물어본다-> 다 같이 사람들 앞에서 연주-> 마지막 소감 (가장 좋았던 점?)





BBC는 곧 CBBC와 CBeebies 채널을 모두 온라인화 한다고 한다. 아마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시청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TV 방송뿐만 아니라 온라인 페이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CBBC와 CBeebies의 프로그램에는 그에 맞는 게임이 있다. 아이들이 TV를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My Story에 부가된 게임은 자기의 책을 만드는 게임인데, 게임이기보다는 일기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자기소개도 하고, 어디 사는지 표현도 하고, 친구들 사진, 가족사진도 넣을 수 있다. 나만의 책인 셈이다. 


이제 TV의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방송국이 인터랙티브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부가 요소까지 구현을 잘한 프로그램이다. 



My story는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좋았다. 


바쁜 세상을 살다 보면 가족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소홀해지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삼촌, 이모의 삶을 엿볼 수 있다면 그 또한 너무 매력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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