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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리 Apr 15. 2016

우프 그리고 우퍼

세상을 가꾸는 여행, Get your hands dirty

교환학생 때 제일 친했던 친구는 여행을 15일, 1달 이렇게 떠나곤 했다. 북유럽의 비싼 물가로는 상상할 수 없던 일정이었다. 대부분 3박 4일로 했는데... 그때 그 친구는 우프로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여행을 한다고 말해줬다. 사실 그때는 왜 그런 여행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여행은...'노는 것'이라고 생각한 여행 초짜의 무식이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우프를 잊고 살았었다.


하지만 여행을 많이 할수록 다른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나만 좋은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 도움이 되는 여행. 내가 다녀간 곳에 내 흔적이 더러움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랄까. 현지인들과 교류를 할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러다 생각난 게 우프였다. 


우프 WWOOF(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유기농가 및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곳에서 우리는 합의된 시간만큼 일을 도우며 호스트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공유 프로그램. 현재 100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로서 한해 12만 명의 세계인이 참여한다. 


한국에도 혹시 우프가 있는지 찾아봤더니, 한국우프도 있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우프코리아에 대한 짧은 소개가 있었다.


우프코리아는 우프를 통해서 친환경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국/내외 사람들의 교류를 돕고, 서로에 대한 배움과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 활동을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입니다.



출처 : 우프코리아 홈페이지


우퍼가 되야겠다!! 고 마음먹고... 연회비가 5만 원이었고, 적지 않은 비용에 사실... 많이... 고민도 됐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우퍼 신청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미디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록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그것도... 신청했다...(이놈의 신청병..)


우프코리아는 안국역 부근에 있는 한옥에서 게스트하우스 겸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첫 모임 때 우프코리아를 방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우핑 할 생각에 한껏 들 떠있었다.


GET YOUR HANDS DIRTY
땅을 소유하지 않는 농부, 세계를 가꾸는 여행


그리고 오늘 첫 우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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