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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ks Nov 14. 2018

생각하는 힘을 키워 자기 생각으로 살아가자

남의 생각으로 삶을 사는 사람은 노예뿐이다

  『철학은 세상을 밝히는 학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을 키워주는 학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 자기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을 하는 목적이다.』 

    

  위 문장은 안상헌의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북포스, 2012. 6. 20)에 나오는 문장이다.      


  철학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철학하는 목적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생각으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남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그건 노예일 것이다. 노예는 어쩌면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 시간마다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하면서 생각 없이 살아간다. 어쩌다 생각을 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거나 생각한 대로 행동하지 못한다. 자칫 주인에게 혼이 나거나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기 생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고 드러낸 대로 행동한다는 말일 것이다. 남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닌 내 생각을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남 생각이 내 생각인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내가 하는 행동은 내 생각에서 나와야 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모세나 플라톤, 밀턴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들이 책이나 전통 같은 것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생활을 하였고, 직장에서는 윗사람 생각대로 생활을 했다. 사회에서는 나이 든 세대가 정해놓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 아마 우리 또래 대부분은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어릴 적에 내 생각을 말하거나 내 마음대로 행동하면 부모님에게 꾸중을 듣는다. 부모님께서는 자식에게 아직 어려서 뭘 모른다는 식으로 가르쳤다.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 생각과 다른 말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 불량학생 소리를 듣는다. 선생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행동해야 모범생 소리를 듣는다. 보충수업을 빼고 도망이라도 치면 마치 엄청나게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취급한다. 직장에서는 윗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건방지거나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승진이나 인사 발령 때 불이익을 받는다. 사회에서는 정해놓은 규칙을 따르지 않거나 그와 다른 행동을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듣거나 특이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물론 내 생각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내 멋대로 살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내가 속한 집단을 흐트러뜨린다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줏대를 가지고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지나온 직장 생활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은 다르다. 물론 현실에서 내 윗사람 생각을 무시하고 생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 생각과 다르면 내 생각은 이렇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윗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했을 때 받을 불이익이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과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말을 했을 때 어느 쪽이 내 마음과 영혼에 좋은 약이 될까? 당장 편안함과 10년 뒤, 20년 뒤 이 세상과 점점 멀어져 갈 때 드는 후회를 비교했을 때를 생각해 본다.      


  그럼 생각하는 힘은 어떻게 키울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움이다. 배움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 가운데 내가 고른 것은 책을 읽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시간에 내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다.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게 독서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과 헤어질 때 지나온 세월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 내 생각으로 살아가자’는 문장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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