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ks Nov 06. 2018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독서란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문장은 안상헌의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북포스, 2012. 6. 20)에 나오는 문장이다.

  인문학이라 하면 보통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그래서 대표 분야로 문학, 역사, 철학을 든다. 줄여서 ‘문. 사. 철’이라고도 한다. 문학은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역사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고, 철학은 사람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분야다. 

  문학의 대표 선수가 바로 소설일 것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히 보여주고 그 속에서 우리 삶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때론 웃기도 때론 울기도 한다. 나와 주인공을 비교하고 소설 속 등장인물에 내 주위 사람들을 투영시켜 보기도 한다.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운다.

  역사는 우리에게 조용한 일상을 소개하지 않는다. 전쟁, 반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싸움과 같은 것을 주로 소개한다. 조용한 일상에서는 배울 것이 없기 때문일까? 우리는 전쟁을 통해 평화를 배운다. 즉 나쁜 것을 통해 좋은 것을 배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운다.

  철학은 사람의 본질을 알려주려 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착한 존재라거나 나쁜 존재라 하는 것들이 그러하다. 사람은 본성이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하는 학자도 있다. 이렇듯 사람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     


  나는 이 문장을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에 한정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 문장을 책을 읽는 목적으로 조금 더 넓히고 싶다. “책을 읽는 목적은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이다.” 

  이 문장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먼저 새롭다는 뜻이 뭘까?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얻고자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삶을 위한다는 것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겠다는 뜻이다. 오늘보다 못한 내일을 맞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무엇일까? 어떤 면에서 낫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기준을 정할 수는 없다. 누구는 경제적인 면을, 누구는 성공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을, 누구는 행복이라 말할 수도 있다.

  나는 오늘보다 더 성장한 내 모습을 보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성공이 아닌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더 풍요로워진 내 영혼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내 영혼을 살 찌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하지만 단순히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삶을 맞이할 수 없다. 배우고 이해한 것을 몸에 익혀야 한다.

      

  책 한 권에 한 문장씩만 건져 그것을 몸에 익혀 내 행동으로 드러낼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업그레이드되는 나를 발견하고 그 자체가 즐거운 삶이 될 것이다. 이렇게 10년을 노력한다면, 노력한 10년 뒤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지금 내 모습은 지나온 내 과거가 합해진 결과물이고, 10년 뒤 내 모습은 지금부터 10년 동안의 합이 될 것이다. 따라서 10년 뒤 내 모습은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럼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것이 오늘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식인의 책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