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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Jul 05. 2023

돈은 늘~~ 없을까?  (줍줍)

나만 없나?



집값의 양극화가 심하다.

몇 백억짜리 집도 있는데, 몇 억짜리 집도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더 비싼 집이 더 많이 비싸진다.

이건 무슨 말인가? 싼 집은 가격이 더 내려가고, 더 비싼 집은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한동안 '이제 집값은 폭락한다'는 얘기가 대세처럼 회자됐었다. 그런데 소위말해 잘 나가는 동네 집값이 스멀스멀 다시 오르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줍줍'에 몇십만 명이 몰려들었다는 기사가 시끄럽다. 나는 그 가격에 더 놀랐다. 엄청 싼 줄 알았는데 집값이 10억이라고 한다. 청약이 당첨만 되면 6억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아파트를 사겠다고 한다. 지방의 대다수의 지역의 아파트는 미분양인데도 말이다. 




자신의 능력만 뛰어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게 '시장경제'를 선택한 자본주의이다. 그런데 이 말이 좋지,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아는 사람만 안다. 최근 본 책 중에 '백억 젊은 부자들이 몰려온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주식', '주택', '코인', '인플루엔서' 등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도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크게 이슈가 됐던 사건이 있다. 인플루언서인 '신사임당 주언규'라는 사람이 자신의 채널 '신사임당'을 20억에 매각했다는 기사를 보고 한번 놀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은퇴를 했나? 생각했으나, '어떻게 하면 유튜브를 키울 수 있는가?'를 주제로 한 온라인 강의가 문제가 돼서 나쁜 의미로 기사가 도배가 됐다.


결국 그가 일반 개인도 유튜브를 키울 수 있다던 방법은 좋게 말해 잘하는 유튜브를 모방해서 만들라는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카피'하라는 말로 들렸을 것이다. 물론 본인이 해명하기를 직접 다른 사람의 것을 '카피'하라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교육을 듣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그의 온라인 수업을 들은 것이 아니니까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원작자들을 복사한 사람들이 그의 제자들임은 명백해 보인다.


'신사임당 주언규'는 한동안 사과를 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누가 잘못했다고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그의 강의를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자신의 목표치를 채웠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돈 버는 방법으로 돈을 번다.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돈을 번 사람들은 계속해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이용해서 새롭게 돈을 번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의 지적재산권을 베끼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다. 그건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사회에서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이는 물건만 권리가 있는 게 아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들도 지적재산권이 성립한다. 


그렇게 못한 나만 바보인건 아니다.




다시 아파트 '줍줍' 얘기를 하자니, '왜 나만 돈이 없지?"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당첨되면 10억 아파트의 계약금인 '1억만 있으면 된다고 하니, 할만하지 않냐?'라고들 하는데, 도대체 그 '1억'이라는 돈을 다들 정말 통장에 있다는 말인가? 이런 기사를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친다.


나는 그냥 그런 사람들은 안 보려고 한다. 

돈이라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생활에 불편함 없을 정도는 나도 충분히 번다.

그러면 되지 않았나? 잡히지 않는 뜬구름만 잡으려고 하지 말고 내가 지금 발붙인 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나를 제일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건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이다.

다다를 수 없는 것을 언제나 열망하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느라 시간을 계속 보낸다면 내 안에 충만한 행복은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

내가 지금 이룰 수 있는 것들에 뿌듯함!

오늘도 열심히 고단하게 일에 매진하고 최선을 다한 우리들한테 우리 '쓰담쓰담'해주자!

우리 모두 잘하고 있다고! 너는 지금 너의 그대로의 모습도 충분히 사랑스럽게 훌륭하다고 말이다.



돈을 늘~~~~ 없다.

나만 그런 건 아니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충분히 살 수 있는 돈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오늘도 나를 위로한다.


잘~~ 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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