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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Jul 03. 2023

최초의 여성 프로그래머(개발자)를 아십니까?

사실 공대를 가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

공대 중에서도 여성이 많은 학과가 있다. 그것은 컴퓨터공학과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성공한 엔지니어들은 단연 남성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컴퓨터 역사에 크게 공헌한 여성을 소개하려고 한다.


혹시 '히든 피겨스'라는 영화 봤나요?

이 영화는 최초의 '나사'의 프로그래머, 특히 여성 프로그래머들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 당시 여성의 사회진출이라고 하면 일부 정해져 있는 직군에서만 가능했다. 여성을 당연히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하는 사람이었고,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또는 대등한 업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받지 못했다.

그 당시 '나사'에는 계산을 하는 단순업무를 하는 임시 전산원  여성들이 많이 고용되어 있었다. 이 일은 매우 단조로운 반복하는 일이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일도 아니었다.


컴퓨터가 태동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이제 컴퓨터가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 이 많은 여성들이 해고를 당하는 1순위가 되어야만 했다. 여성이면서 흑인이었던 주인공들은 많은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차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까지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서 모두를 해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고, 결국에 그들 모두는 프로그래머로 고용이 된다.


천재적인 수학 능력자 캐서린 존슨, NASA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NASA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잭슨의 공통점은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NASA 최초의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 세 여성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받는다. 한편, 우주 궤도 비행프로젝트는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 것뿐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우주선의 궤도를 계산하는 데 성공하고 우주선 발사는 성공으로 끝나는 영화이다.




사회생활을 하면 알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도우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다. 나는 최근에 어떤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다. 강사가 나 말고 다른 한 사람이 더 선발돼서 2 사람이 강의를 하게 되었다. 나는 항상 같이 발전하고 도울 수 있으면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이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내 맘같이 않을 때가 많다. 나는 나의 강의 자료와 커리큘럼을 다 공유하면서 같이 도울 게 있으면 돕자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한테 도움받을 건 다 받고, 자신의 자료는 하나도 공유를 하지 않았던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나는 그냥 남 좋은 일만 해줬던 거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히든 피겨스'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나도 서로 도움 주고 도움받는 사람이 되려고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나 혼자 가면 길게 오래 멀리 가기 어렵다.'라고 나는 여전히 생각하고 싶다. 


그래야 이 영화의 여성들처럼 같이 오래, 멀리 갈 수 있지 않겠는가? 역사에 길이 남는 업적은 남기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일기장에는 길이 남길 수 있는 뿌듯한 시간들을 나도 만들어봐야겠다. 쭉~~~~~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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