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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Oct 12. 2023

SNS 분투기, 디지털노마드 정말 가능한 일인가?

지금 가고 있나요?

네 맞아요. 아직 돈 못 벌었어요.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2019년부터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 모양이에요. 아직도 나는 노동소득밖에 없어요. '패시브인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남들이 한다는 건 모두 다 하고 있어요. 물론 항상 처음은 힘들었어요. 네이버 블로그부터 시작했어요. 그것도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누구한테 배워서 하는 게 아니니까요. 블로그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봐서 독학으로 만들었어요. 1일 1 포스팅을 해야 한다고 해서 몇 달 동안을 했어요. 그런데 몇 달은 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그렇게 하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특히 내 주제가 책 읽고 리뷰를 쓰는 거였거든요. 음식 먹고 리뷰하는 거면 1일 1 포스팅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책을 읽고 독서리뷰를 매일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몇 달을 하고 포스팅하는 텀이 길어지니까, 1일 방문자수가 현저히 줄더라고요.






다음은 인스타를 시작했어요. 인스타를 하려고 처음 글 올리고 여러 가지 세팅하는걸 유튜브로 한 달간 혼자서 공부했어요. 처음 블로그 할 때보다 금방 하겠더라고요. 블로그를 먼저 하고 인스타를 했더니, 사실 인스타는 하나도 어렵지가 않았어요. 지금도 계속 인스타를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올리고 있어요. 너무 하는 게 많아서 자주 올리기는 힘드니까요.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사실 이건 또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영상 편집은 나와 다른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렇게 생각만 하고 몇 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물론 돈을 들이고 배웠다면 훨씬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돈을 안 들이고 혼자서 하려니까, 몇 달을 유튜브에서 편집 영상 올리는 방법을 익혔어요. 신기하게 이제 글을 쓰는 건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 사이에 브런치, 블로그로 꾸준히 써왔던 글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나도 모르게 글쓰기 연습이 계속 됐던 거지요.


일단 무조건 해보라는 영상들이 많아서 유튜브 영상 하나를 올렸어요. 아주 '엉망징창'이었죠! 그러데 나는 너무 신기한 거예요. 우리 세대는 아무래도 텍스트에 익숙한 세대예요. 영상을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생산자가 돼서 영상을 만들다니요!   물론 조회수는 0이에요. 처참하지요.




처음은 항상 처참하더라고요. 블로그, 인스타, 브런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매일매일 하다 보니까, 아니 매일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계속하다 보니까 하는 방법을 점점 더 알겠더라고요.


이렇게 위에서 열거한 것들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이런 걸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시간이 '순삭'이에요. 이런 게 재미겠지요? 글 쓰고, 영상 만드는 과정이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다 보니까 재미가 있어요.





'알고리즘 신'의 도움으로 또 얼마 전에 티스토리를 알게 됐어요. 네이버 블로그 몇 년을 했는데 아직 돈을 5만 원도 못 벌었거든요. 그런데 티스토리는 한 달에 100만 원도 벌 수 있대요. 알고 있어요. 어그로 일 수도 있지요. 물론 유튜브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유튜브로 20억 벌어서 '엑시트' 한 사람도 있지만 (신사임당 채널), 땡 전 한 푼 못 번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요. 그래도 네이버 블로그 몇 년을 했는데, 티스토리에 글 올리는 게 어려운 게 아니니까 일단 새로 시도해보고 있어요.



얼마 전 읽은 '백만장자의 메신저'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어요. 여러 가지를 하지 말고 하나를 끝까지 될 때까지 파고들라고요. 그런데 어디까지 파야할까요? 성과가 안 나는데 했던 거는 아까워 포기 못하겠고, 그냥 가짓수를 많이 만들고 꾸준히 하면 안 될까요?


몸은 늙어가니, 노동 수익은 줄 수밖에 없잖아요? 내 노후준비한다고 생각하고 몇 년간 또 열심히 해보려고요! 여러분! '디지털노마드' 저도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응원해 주세요~~ 우아한 것 같지만 물 밑에서 미친 듯이 다리를 움직이고 있는 백조와 같이 오늘도 '분투'하고 있는 여러분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지금 잘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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