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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Jun 30. 2024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하자!

그럼에도 인생은 계속된다.

중학교 때 제법 똘똘해서 교육청 영재원을 다녔던 아이 5명이 있었다.

아이들은 학업성취도가 높았으며, 모두 제법 똘똘했다. 어떤 학교는 1명도 못 뽑힌 경우도 있었지만, 그해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5명이 학교 대표로 뽑혔다. 그중 2명은 여학생이었고, 3명은 남학생이었다. 중학교 내내 주말마다 교육청으로 수학, 과학 영재교육을 받으러 다녔다. 엄마들이 번갈아 가면서 픽업을 하려 다니기로 했다. 하지만 픽업은 대부분 마음이 약하고 운전을 할 줄 아는 남학생 A의 엄마가 도맡아 했다. 


남학생 A의 엄마가 주말마다 아이들을 교육청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유심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여학생 2명은 차 안에서도 그날 배울 책을 읽거나 조용히 앉아서 독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남자아이 셋은 뒷좌석에서 내내 핸드폰으로 게임만 하고 다녔다. 


영재원에서 하는 행사에 여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영재원 선생님께 열심히 질문은 했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여학생들은 입상을 했고, 열심히 하는 여학생들에게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반면에 남학생 셋은 영재원 행사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여학생 셋은 특목고로 진학을 했고, 남학생들은 모두 특목고에 진학할 수 없었다.


똑같은 밥상을 차려줘도 어떤 이는 골고루 먹지만, 어떤 이는 편식을 하거나 아예 먹지 않는다.




여학생 2명은 특목고에서도 여전히 성실히 공부를 했고, 대학입시도 소위 말하는 sky 대학으로 진학을 했다. 

남학생 셋 중 1명은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갔다. 나머지 1명은 중학교졸업을 앞두고 자퇴를 했고 지금은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취득하고 지방 대학을 다닌다. 또 다른 1명도 지방 대학을 갔다. 하지만 여기서 또 반전은 지방대학을 갔던 남학생 1명은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각성을 한다.


대학 내내 열심히 대학공부를 했고, 이번에 대학 졸업과 동시에 7급 공무원에 합격을 했다. 지방대학이 있는 지역의 대학을 나온 학생들 중에서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으로 7급 공무원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젊은 세대는 '3포 세대'라고 스스로를 부른다.

'결혼, 연애, 출산'을 포기한 세대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아이를 제일 안 낳는 나라가 됐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살기 힘든 세상인 것은 맞다. 하지만 너무 노력도 하기 전에 먼저 포기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선배가 되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라고 했다.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듣지 않으려고 한다.

잠깐 인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젊은 그대도 선배가 된다.'


상황 탓을 하기 전에 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도망갈 구멍이 있을지도 모른다.'


위에서 언급한 7급 공무원이 됐다는 남학생이 어떤 사람들은 별개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남들이 폄하하는 지방대학을 간 후, 그는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4학년 내내 도서관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뎠다고 한다.


구태의연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남들도 모두 갖기를 원하는 무언가를 당신이 바란다면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이 필요한 순간에 나 포함 모두 하기 싫은 '피나는 노력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의 요행은 없다.

감나무 밑에서 아무리 입을 벌리고 있어 봐야 감이 내 입으로 들어 올 일은 없다!


'아직 젊은 그대여,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있는 것이다!'

벌써 포기하지 말아라! 앞으로 인생의 반전이 언제 생길지 모른다. 지금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서 시작하면 된다. 지금 남들보다 조금 늦는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 인생 생각보다 길다. 몇 년 늦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오늘도 불타는 청춘인 그대들은 응원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해도 가슴에 꿈이 있으면, 나도 여전히 불타는 청춘이다. ㅋㅋ


(사진출처: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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