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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Jan 13. 2022

나의 글쓰기 방법

글쓰기의 어려움



나는 겁쟁이다.

그래서 난 모든 게 신중하다.

남들이 보기에 계속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는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나는 하나를 결정하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겁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나를 들어내는 걸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의 말을 하지 않으면, 다른 쓸거리가 생각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를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내 얘기를 먼저 풀어내야 다른 생각들이 머릿속에 채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글 쓰는 게 쉽지가 않다.

"이런 얘기를 쓰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얘기까지 하면 너무 부끄러운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다 보면 더더욱 글을 쓰기가 어렵다.


나에게 글쓰기란, 마음속의 잡다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창구이다.

처음 시작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쓰기 시작하면 머릿속의 잡념이 사라짐을 느낀다.

그래서 글쓰기를 계속하려면 방법이 필요하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을 못한다.

"너무 완벽을 기하지 말자!'

"일단 일정한 시간에 쓰기 시작하자!"

"쓰기 시작한 다음에 나중에 수정하면 된다!"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나는 100이면 도달할 길의 99에 도달해 있다. 포기하지 말자!"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다!",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자!

제일 가까운 친구가 "언젠가 책을 쓰고 싶다."라고 한 나의 말을 듣자마자 비웃었다.

"아무나 책을 쓰냐?"라고....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왜 네가 나의 한계를 정하냐?" 하는 오기가 생긴다.


비록 지금은 못한다 하더라도, 언젠가 꼭 하고 싶다.

꾸준히 하다 보면 가능하리라 믿고 싶다.

나는 나의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책을 못 내면 어떠랴? 글쓰기란 나의 마음속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장소이지 않나?

그럼 나의 마음속의 평화가 찾아올 것이고, 그러면 내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오늘도 행복한 나를 위해서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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