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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Apr 24. 2022

(책리뷰)-한 지붕 북클럽

가족끼리 책으로 대화하는 방법



이 책은 가족끼리 독서토론을 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시가 식구들과 며느리가 같이 독서토론을 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며느리 입장에서 "시가 식구들과 독서토론을 하는 시간이 좋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책장을 열었다.

중간에 가서는 부러움이었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느낌표로 끝나는 책이다.

시누이와 시아버지와 시매부와 며느리의 조합이란 생경하다.

과연 이 조합이 자유로운 토론이 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이 책은 4장으로 되어있다.

1,2장은 며느리가 3,4장은 시아버지가 쓴 내용이다.

이 부분도 독특하다.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공저자이다.

그리고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문체가 확실히 다르다.

며느리의 문체는 감성적이고 주관적이여서 감정이입이 잘 된다.

반면에 시아버지의 문체는 객관적이고 인생의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경험의 지혜가 느껴져서 좋다.

책의 시점 자체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옆에서 며느리가 얘기하고 시아버지가 얘기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족 간의 독서토론이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독서토론을 하게 된 계기부터

어떻게 독서토론을 시작하고 이끌어야 하는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독서토론을 하려면 '논제'가 중요하다.

독서토론은 '논제'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논제의 중요한 부분은 자신의 생각으로 책을 평가하는 '별점'주기와 소감 나누기가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소개한다.

자유논제와 선택 논제를 정해서 돌아가면서 모두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토론 소감 말하기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요한 것은 누구 하나가 독점해서 얘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모두 경청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발언 시간이 1분 30초 지나지 않도록 한다.

시간이 지났을 때는 진행자가 발언자의 발언을 그만하도록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같은 구성원끼리 규칙을 정하고 규칙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

이 가족이 독서토론을 하면서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어떠한 논제를 나눴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가족독서토론이 가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구체적을 안내해 주는 책이다.

부모가 책을 좋아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하는데, 모두 다 그렇지는 않다.

사실 우리 집도 아이들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하물며 가족 간 독서토론을 한다니.... 정말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가족끼리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 부러울 따름이다.

책은 다른 사람의 간접 경험을 정말 적은 돈을 들여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책만 읽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적이고 올바른 인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유와 실천이 생략된다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독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독서토론은 사유와 실천을 하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리 집도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나도 독서토론을 하자고 설득해 봐야겠다.

물론 뜻대로 안될지도 모르지만,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나와 같이 독서토론을 하고 싶은 사람들한테 길잡이 같은 책이다.




*** 미리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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