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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Aug 02. 2022

나는 실행력이 부족한가?

3년째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왜 나는 못하나?



나는 시간이 남을 때 유튜브를 종종 본다.

자주 보는 채널 중 하나가 재테크 유튜브인 '신사임당'채널을 즐겨 본다.

그런데 최근 안 사실인데, 채널을 다른 사람한테 20억에 팔았다고 한다.

또 다른 채널인 '김 작가'유튜브  채널에서 '신사임당'채널을 산 사람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걸 보게 된 것이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너무 충격이었다.

채널을 이미 2월에 팔았다고 한다.

나는 지금에서야 그걸 알았는데 말이다.

사실 요즘에 채널의 색깔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알고 봤더니, 정말 주인이 바뀌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놀랐던 것은 이 채널을 20억에 샀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가치가 이렇게 높았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테크 대표적인 채널은 '삼 프로 tv', '신사임당', '김 작가 tv', '월급쟁이 부자들'일 것이다.

지금 그 채널들의 구독자수를 보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3년 전 내가 처음 봤을 때는 그 정도의 구독자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3년 동안 이만큼 성장을 한 것이다.

심지어 '삼 프로 tv'는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데, 채널 가치를 3000억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헉~~~, 유튜브 채널이 이렇게 가치가 있었단 말인가?"




내 지인 중 하나는 3년 전 내가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을 때,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물론 지금 말했던 채널처럼 인기 있는 채널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당시 지인이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다들 부정적이었다.

"무슨 네가 유튜브를 하냐?", "유튜브는 아무나 하냐? 네가 하면 나도 하겠다!"

맞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안 하고 그 지인은 한 것이다.

자신의 소소한 강아지와의 일상을 찍어서 계속 올렸다.

채널을 들어가 보면 재미는 없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구독자가 처음보다 많이 늘어있었다.

최근 영상을 보니까, 3년 전보다 영상의 퀄리티가 많이 좋아져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하다 보니까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이다.


시작하고 되든 안되든, 계속한다.

그런데 나는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나는 채널도 없고 구독자도 없다.




사실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굉장히 심사숙고하는 편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준비를 열심히 한다.

그런데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시작해서 출발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어렵게 시작을 하고 나면 정말 열심히 한다.

한번 시작한 건 정말 열심히 한다.


시작을 잘 못하는 나를 분석해보니까, 나는 실패를 너무나 두려워한다.

그리고 실패에 대해 다른 사람의 판단하는 말에 너무 신경을 쓴다.

사람들은 자신한테만 관심이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은 얘기할 때 그뿐이다.

사람들의 평가에 신경 쓰는 건 나 혼자지, 그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다.


나는 형제가 많다. 못 사는 집에 아이까지 많으면 엄마는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는가?

(사실 이건 이제와 엄마가 돼서 그 당시의 엄마를 이해하는 것이지, 그 당시에는 전혀 이해하지 않았다.)

형제가 많다 보면 부모의 사랑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내가 어렸을 때는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해 있었다.

더더군다나 우리 집은 딸 넷에 아들이 막내로 태어났다.

엄마는 시어머니한테 구박을 받았다고 한다.

아들을 못 낳았다고 말이다.

그러니 아들이라는 존재는 엄마한테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 집에서의 나는 자라면서 엄마한테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항상 착하고, 공부 잘하고, 동생도 잘 돌보는 착한 딸이었어야 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항상 반대가 따랐다. 번번이 허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쨌든 어렵게 시작을 했으면 성과를 내야 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실패를 너무나 두려워하는 내가 됐나 보다.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굉장히 심사숙고하는 습관이 생겨버린 것이다.




2022년 나는 이제 변하려고 한다. 아니, 변하고 싶다!

물론 지금까지의 주저했던 내가 계속 안될 이유를 찾아서 발목을 잡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고 정해놓은 기간까지 아무 생각하지 말고 계속해봐야겠다.

과거의 내가 발목을 잡을지라도 뿌리치고 나아가 보려 한다.

일단 이번 주 안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영상을 하나 올려봐야겠다.

안 보면 어때? 일단 해보고 올리면서, 배우면서 분석해보자! 앞으로 앞으로 전진!

오늘도 실행력 있게 앞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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