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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Jul 14. 2022

우리나라는 왜 길에서 장애인을 보기 어려울까?

문화콘텐츠의 영향력


(출처: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요즘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이다.

처음에는 사실 제목에서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익히 봤던 법정 드라마려니... 하는 생각으로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딸이 인생 드라마라며, 너무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줘서 보게 됐다.


'우영우'라는 이름의 자폐를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여주인공의 직업은 변호사이다.

물론 드라마에서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편견에 맞서서 부딪쳐야 하는 어려움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실지로 자폐를 가지고 있는 변화사가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드라마보다 현실은 훨씬 더 혹독하니 말이다.


나조차도 자폐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일단 장애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자폐'는 장애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실지로 장애가 심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사람도 있고, 정상인의 범주로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 '더스틴 호프만'과 '탐 크루즈'가 주연한 '레인맨'이라는 영화를 본 적 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도 '더스트 호프만'은 사람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자폐인'으로 나온다.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특정 부분에 또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천재성을 이용하여 동생을 도와주면서 관계의 회복이 되면서 드디어 형재로서 다시 거듭나는 이야기이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중에 하나이다.

그래도 거기서 자폐인은 여전히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데 나의 이런 편견이 깨지는 드라마가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다.

정상인들도 힘든 변호사를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시점에서 한번 시내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해보자.

길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는가?

거의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장애인이 많지 않은 것인가?

예전에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인데, 장애인이 많지 않아서 길에서 장애인을 볼 수 없는 게 아니라고 한다. 장애인들이 길에서 다니기에 너무나 불편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니까, 우리나라의 장애인들은 집에 있거나, 아니면 장애인 시설에 있다고 한다.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인데,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오죽 불편하면 잘 밖에 다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짐작할 수가 있다.

나부터도 '색안경을 끼고 나와 조금만 달라도 다른 시선으로 본건 아닌가?' 반성해본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친구 하고도 잘 지내고, 어른한테도 예의 바르고, 나중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을 갖기를 바란다.

그런데 '아이가 건강하지 않다면?'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면?'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럼 지금처럼 편안하게 부모가 직업을 가지고, 아이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쇼핑센터에 가서 쇼핑을 하고,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당연히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보살핌은 오직 '부모의 몫'이니까 말이다.


오늘 새삼 스스로 학교에 갔다 와서 예쁘게 인사하는 우리 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래, 기말고사 망쳤으면 어때! 건강하게 잘 지내는, 우리 딸 고마워!!"

 

사람이란..... 같은 상황에서도 조금만 관점을 다르게 생각하면 이리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물론 다른 사람의 불행을 거울 삼아 나를 위로하려는 건 아니다.

요즘 일이 잘 안 되는 것 같고, 아이들은 내뜻 데로 안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힘들 때가 있었다.

계속 내리는 비를 보면서 마음이 우울하기도 했다. 

변덕스러운 나의 마음은 오늘처럼 화창한 하늘을 보니, 오늘은 또 다른 새로운 행복한 하루이다.




다시 드라마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면. 드라마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문화콘텐츠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익히 오랜 시간 동안 흥행했던 내용을 복제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 제작사, 방송사 등등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처럼 새로운 내용에다가 감동이 있고 거기에다 메시지까지 있는 드라마가 재미있기까지 하니, 누군가의 인생 드라마가 될만하지 않은가?

이렇게 새로운 내용을 담다 보면 어느 정도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어졌던 것들이 있었을까?

지금 누구나 즐기는 주류의 문화 콘텐츠도 누군가 처음으로 시도해본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 처음이 어렵다고 계속 복제만 한다면 문화콘텐츠의 힘은 점점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응원한다.

주변 사람들한테 '너무 재미있다'라고 홍보하고 다니게 된다.

이런 드라마가 잘 돼야, 다시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질 테니 말이다.

K-콘텐츠, K-드라마를 오늘도 열심히 방구석에서 응원해본다.

예전의 '레인맨'같은 영화로 우리의 K-콘텐츠로 세계를 휩쓸어보기를!!!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기사를 보니,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것 같다.


한국 문화콘텐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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