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잠시만 걸어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날씨가 꽤 덥다는 생각이 들어 헤아려 보니 이제 여름이더군요. 얼마간 땀을 흘리며 더위와 밀당을 하다 보면 가을이 되고 그다음에는 추위와 밀당하는 겨울이 되겠죠.
계절의 흐름을 경험하다 보면 우리가 각각의 계절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옷만 보더라도 우리는 계절에 맞게 적당한 옷을 골라 입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지혜라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이러한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바로 경험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경험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보완해주는 것이 책일 것입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깨달음을 얻고 또한 이를 실천함으로써 성장하는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 인물의 삶을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역사적인 인물이 처했던 환경이 지금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좌절을 그때도 똑같이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역사적 인물이 명예욕, 성욕, 출세욕 등 갖가지 욕망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우리와 닮은 그저 보통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인물의 가르침은 더욱더 우리 마음에 와닿게 됩니다.
이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 바로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1,600년 전 인물이지만,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비교될 수 있는 로마 제국의 격변기를 살았던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교 사상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