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실패의 여정

2020.04.24.쇠날

by 이길 colour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200424134148_1_filter.jpeg [출처: 핀터레스트, 그림: 이길]






글이든,

그림이든,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무언가가 표현되

구체적인 실제로 존재할 때,

나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는 타인 앞에서,

조금 더 세련되어 논리 정연한 글을 쓰고 싶고,

조금 더 실제적이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러나,

존재하는 결과물은 내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다.

내가 산출하는 모든 결과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실패의 기록일 때가 대부분이다.


관계의 실패,

소통의 실패,

언어의 실패,

행동의 실패,

생각의 실패,

감정조절의 실패,

나는 내 실패의 여정을 그리고 글 쓰며 기록한다.


다행히 실패의 여정을 통해

나는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는 엔트로피의 무기력한 세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다.


시작의 처음에는

어제보다 나은 내가 아니라,

후퇴하더라도 움직임이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있었다.


실패의 쓰린맛보다

무엇도 변하지 않는 평형상태의

무기력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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