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시작

2020.05.11. 달날

by 이길 colour












낯선 세계로의 여정은

언제나 불편함과 두려움을 감수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토요일,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둔

작은 시작을 감행했다.


미뤄왔던 일러스트 수채화 첫 수업이다.

소심한 성격이 드러나

붓질이 조심스럽다 보니

원하던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첫 시간이라 있는 재료를 들고 가다 보니

생각보다 부족한 것이 많았다.


당연히 남들과 비교되어

움츠러들고 쪼그라드는 느낌이 강렬했지만,


그럼에도

다음 주에는 단단히 채비를 갖추고 가야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부족하면 부족한 데로

도움을 주는 강사님이 계셨고,

가진 것이 없을수록 몰입의 시간은 더욱 깊었으며,

나의 취약한 소심함과 조심스러움, 경계심이 잔뜩 드러난

결과물을 보며 너털웃음이 절로 나왔다.


무언가를 그리기 위한 것인지?

나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인지?

취약함을 극복하기 위한 것인지?

도망칠 수 있는 회피처나 숨구멍이 필요한 것인지?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기 위한 것인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썩 마음에 드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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