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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길 colour Aug 29. 2020

Drawing_감정에 온전히 기댐

2020.08.29.흙날








[출처: 핀터레스트, 그림: 이길]








글이 생각에서 쓰이는 것인 줄 알았다.

생각은 경험의 몫이므로,

치열함이 나를 지탱해 줄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바쁜 사람을 동경했다.

바쁘다는 것이 치열함이며,

치열함은 곧 열정으로 치환되어

내 삶은 타인과 고립돼 있더라도

온전할 것이라 여겼다.


틀렸다.

생각을 앞선 경험과 직관에 기대고 있는

감정 덩어리 나라는 것을 알았다.

나처럼 시시한 사람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언어를 찾고

맥락을 풀어내는 것이

글이 쓰여야 할 이유이다.








○  달리에게 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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