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앉아가는 법
지하철 5호선
이 시간에 술냄새라니.
덩치큰 청년이 덩치에 어울리는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내 옆자리에 앉더니 이내 잠이 들어 버린다.
다행히 코를 골진 않지만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축 늘어져 잔다.
잠시후 내자리를 침범한다.
큰 덩치로 누르니 그 압박감에 장난 아니다.
살짝 밀어도 보고 살짝 비켜도 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다.
온몸이 찌그러지듯이 버티는 중이다.
왜냐면 오늘은 나도 목적지까지 앉아가도 싶은 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