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하철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려 일어섰다.
다음 역에서 내린다며 앉으란다.
몇정거장 지나자 배낭을 맨 할아버지가 탄다.
등은 굽었고 머리는 하얗다.
도곡동이라 쓰인 봉투를 든 것으로 보아 지하철 택배를 하는 듯 하다.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여기 앚으세요."라고 했지만 거절한다.
그 순간 젊은 녀석이 냉큼 앉아버린다.
덩치는 산 만하고 허우대도 멀쩡하다.
이런!!!!
혼내고 싶다.
한편으론 몇 정거장 편하게 가기를 포기해버리고
자리 양보를 거절한 할아버지가 야속하다.
힘을 내 걸으려는 걸음걸이를 보다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