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벼들은 어디로 갔나
해지는 풍경을 보고 싶어 오후의 산책을 시작했다.
어제까지 황금빛을 자랑하는 가을들판이 바닥을 드러냈다.
농부들의 추수로 하루하루 풍경 달라진다.
아직까지 햇살을 듬뿍 머금은 황금들판이 남아있구나.
월요일 오후,
해질 무렵의 실상사는 고요하다.
누군가 깨끗하게 쓸어놓은 경내를 사뿐사뿐 걸어나왔다.
천왕봉을 뒤로 하고.
붉게 물든 하늘은 보지 못했지만
오후의 산책은 바람과 찬공기가 함께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