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사소한 이유

by leelawadee

어제 오후 산책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할머니 한분이 대문과 실강이를 하고 있다.

그냥 지나칠까하다, 젊은이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어르신 댁이세요?"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홍시가 잘 익어가는 바로 이 집의 대문

문이 안열리냐고 했더니

집에 개가 있는데 자꾸 다른 개가 들어와 잠시 나가는 길에 문을 닫고 다녀오니 바람에 안에서 뭐가 걸렸는지 안열린다고 했다.


나라고 별 수 있을까

같이 대문을 밀어도 보고 넙적한 돌을 주어 문 윗부분의 고리를 밀어보려고도 했지만 열리지 않는다.


안에서 누가 잠근 거 아닐까요? 했더니 절대 아니라신다.


'제가 담을 넘어서 안에서 열어도 될까요?'하고 허락을 구했더니 할 수 있으면 해봐 하면서 비료 쌓아놓은 걸 밟고 올라가라고 tip까지 주신다.


난생 처음 남의 집 담을 넘는다.

어찌어찌 담을 넘어 마당으로 진입 성공!

'이제 문을 열자'하고 대문으로 향했다.


OMG!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아 앞으로 땡겨보이 열리네. 욕봤어."

아 ㅠㅠ

당기면 되는 거였다.ㅠ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집으로 들어왔지만

생각할수록 바보같고 억울하다.


왜 계속 밀 생각만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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