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캠핑도전기
오늘 밤 괜찮을까?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밤이 깊어갈수록
빗줄기는 강해지고
빗소리는 커졌다.
53불짜리 non -powered site에
방수가 되지 않는 16불짜리 텐트로 집을 지었다.
쉽게 잠들 것 같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깨는 나를 발견하기를 반복.
새벽 4시
텐트 안에 깔아놓은 비닐을 타고 넘어
두꺼운 침낭속으로 스며든 축축한 무언가에 놀라 벌떡 일어난다.
'이거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야.
배낭까지 젖어버리기 전에,
내 옷이 젖기 전에 철수하자.'
이 나이에 캠핑이라니
역시 무리였나.
그래도 축제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