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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신 통영에서
아침시장 가서
봄동 이천원
톳나물 삼천원
미역 이천원
어묵 이천원
집에 와서
봄동은 겉은 시래기로, 속은 쌈으로
톳나물은 파릇파릇 데치고
미역은 빡빡 빨고
어묵은 오며가며 한나씩.
점심에는 국수 한그릇
마당에 핀 동백꽃 반갑구나.
일과 놀이를 잘하자! 허술한 여행자이긴해도 괜찮은 어른으로 잘 자라고 싶습니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을 연구하며 가끔 제목만 있는 책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