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자정이다.
츄러스 한봉지를 뜯었다.
하루종일 12시간을 넘게 컴퓨터 앉아 있었다.
중간에 잠깐 점심을 먹긴 했지만
머리에서 목과 등과 허리, 다리까지 온 몸이 쑤실 지경이다.
괜한 보상심리에서 오독오독 씹어 먹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첫날밤을 떠 올린다.
이 한봉지를 다 먹고 나면 후회할 게 뻔하다.
살찔까봐?
아니, 이 츄러스는 한봉지를 먹고 나면 속이 엄청 울렁거리기 때문이다.
울렁거리는 속을 다스린다고 뭔가 개운한 것을 찾게 되겠지.
하지만 오늘밤엔 절대 김치를 먹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