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에 홀리다 Jul 29. 2017

미국의 비경, 뉴멕시코 비스티/데나진

오지의 하루

오지일까?

여행을 다니면서부터 한 가지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만큼 훼손되지 않은 본래의 경치를 담고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었다. 물론 그곳이 험산준령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과연 그런 곳이 남아있기는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오지가 관광지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보니 이런 의구심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오지(Backcountry)'는 어떤 곳일까?  진입할 때 4륜 구동 차량이 필요하거나, 적어도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찾는 이가 적어 토착 생명들에게는 살아가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지만, 수풀이 우거졌거나 산으로 둘러 싸여 인터넷이고 뭐고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간이 있어 걸어가야 하는 길이 있는... 뭐, 이런 곳이 오지가 아닐까 생각해왔다. 다시 말해 문명의 혜택은 덜 받았지만, 대신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을 오지가 아닐까? 이번에 소개하는 비스타이/데너진 자연보호구역(The 

Bisti/De-Na-Zin Wilderness, 이하 비스타이)을 검색할 때 어느 정도 이런 기준에 근접해 있었고, 거기다가 근사한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검색해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 특히 사진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다녀간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찾는다고 자연을 훼손하면서 까지 개발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이 들어 가보기로 결심을 굳혔다. 


무엇을 준비할까?

오지 여행은 처음이라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처음 가보는 지역을 여행한다는 설렘이 더 컸으므로 마음을 다잡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몇 가지를 마련했다. 가장 먼저 장만한 것은 GPS다. 

이 제품이 적절한 사양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행, 등산 다닐 때 잘 이용하고 있으니 그러면 됐지 싶다.

전화기를 이용할 경우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길을 잃거나 좀 헷갈릴 경우에 대비해서 장만했다. 항상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며 여행을 다니기는 하지만, 혹시 일행과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무전기도 준비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전화기가 불통인 지역이 많다 보니 특별히 오지가 아니라고 해도 무전기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아이템은 평소 여행에도 지참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몇 가지 더 준비했지만, 사소한 것들이다. 다만, 중요하지만 아직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사륜구동 차량이다. 지금의 이륜구동 차량으로는 늘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는 것이 오지여행이다. 사륜구동 차량이 아닌 경우 진입에 제한이 있고, 무턱대고 진입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조난당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하기 때문에 사륜구동 차량은 거의 필수이지만, 여전히 희망 목록에 있을 뿐이다. 이륜구동 차량을 이용해 비포장 길을 찾아들어갔다가 진흙길에 빠져 고생한 경험이 있다. 전화도 연결되지 않는 데다, 몇 시간 동안 통행하는 차량을 볼 수 없는 지역에서 두 시간 여를 헤맨 생각을 하면 지금도 가슴이 서늘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역시 차량이 아닐까? 


비스타이/데너진 자연보호 구역(The Bisti/De-Na-Zin Wilderness)

비스타이/데너진 자연보호 구역(The Bisti/De-Na-Zin Wilderness, 이하 비스타이)이 이름난 관광지는 아니다. 경치 또한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할 듯하다. 지형 자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좀 모자라게 생겼다. 게다가 이곳을 본격적인 오지(Backcountry)라고 말하기도 애매다. 분명히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찾는 사람도 적은 곳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찾아가기가 아주 엄청나게 힘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관심만 있다면 사륜구동 차량이 아니더라도 비포장도로를 몇 마일 정도 운전해 들어가면 갈 수 있는 곳이다.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적은 만큼 일반 관광객들보다는 사진을 찍으려고 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비스타이'를 알게 된 것도 사진을 통해서였는데, 어느 사진가의 사진을 보고 놀라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매료되어 결국 먼 거리를 나서게 되었다. 처음엔 몇 시간만 머물러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갔다가 꼬박 하루를 그곳에 머물고도 모자라 이튿날 하루를 더 머물다 왔는데, 머지않아 꼭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다녀온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곳의 기억이 생생하다. 잠깐 다녀온 곳인데도 후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까닭은 그만큼 그곳의 경험이 강렬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카메라 장비를 둘러맨 사람들이다. 


비스타이가 있는 지역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이런 곳에 무슨 흥밋거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허허롭다.  끝없이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을 가로지르는 직선도로는 마치 미국의 상징인 듯 미디어에 회자된다. 바로 그런 도로를 한참 동안 달리고 달리다 내비게이션을 켜놓지 않으면 찾기조차 어려운 입구로 들어선다. 허허벌판에 나있는 대로에서 들어가는 길들이 늘 이렇다. 이정표 하나 없이 뜬금없는 곳에 대뜸 길이 나온다. 자칫 내비게이션이 불통인 지역에서는 지나쳐 헤매기 십상이다. 그리고는 예상대로 비포장 길... 비포장 길을 운전하는 것은 늘 흥미롭다. 어느 여행지를 가도 갈림길이 나오면 나의 선택지는 항상 비포장 쪽이다. 좀 돌아가거나 시간이 더 걸려도 그 길을 가는 동안의 즐거움, 아련한 기억 저편에 대한 향수, 덜컹거리는 도로에서 전달되는 거칠고 길들지 않은 울림이 좋다. 길바닥에 괸 약간의 물이 흥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험한 비포장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길은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다 마침내 저 멀리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변 풍경이 바뀌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기에는 평지처럼 보이는 곳이 막상 가까이 들어와 보니 굴곡진 골짜기가 있고, 봉우리가 있는 풍경으로 바뀌었다. 그 중간쯤 되는 곳에 차를 몇 대 댈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이 보호구역이라는 안내문과 철조망, 철조망 사이로 난 작은 문이 이곳 시설의 전부다. 화장실도 없고, 물도 없다. 모든 것은 자기 책임하에 해야 한다. 전화도 불통이고, 따라서 인터넷도 되질 않는 지역이니 응급 시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관리소가 없으니 무엇을 하든 나무랄 사람은 없지만, 입구 안내문에 적어놓은 주의사항을 어기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기가 져야 하는 구역에 들어온 만큼 행동도 그에 걸맞게 하게 되나 보다. 

어느 만큼 가다보니 드디어 보호구역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길 끝머리 쯤에 주차장이 있겠지?
주차장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보호구역.  먼거리지만 가슴이 뛸 정도로 빛깔이며 모양이 멋져보인다. 
주차장도 이렇게 비포장이다. 이곳이 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만 달랑 마련되어 있다. 저  철조망 안쪽이 보호구역이다. 


이름이 뭐예요?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의 큼지막하고 붉으스레 한 후두들이 주던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느낌들과는 달리, 이곳의 후두들은 좀 더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크기가 아주 작은 것부터 높직하게 솟아 고개를 젖혀야 표정이 보이는 것들까지 너무나도 다양해서 하나씩 열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후두들 가까이 걸어 들어가 자세하게 볼 수 있고, 높직한 곳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곳의 후두들을 돌아보다 보면 마치 수많은 군중에 둘러싸인 듯한 착각을 할 만큼 친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 11월, 기온도 낮고 바람도 예상되는 날씨라서 중무장을 하고 들어왔건만, 후두 사이를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어느덧 이마엔 땀방울이 송송이다. 겉옷을 벗어 허리춤에 걸치고, 모자는 벗어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내려쬐는 햇살을 피해 후두의 그림자 속으로 잠시 피신을 해 본다. 넓적한 후두 밑동에 기대 한가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온통 후두, 후두, 후두 천지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바닥 후두, 그 녀석들 뒤로 살짝 고개를 든 중간치의 녀석들, 그러다 후두들은 훌쩍 어른 키를 넘길 만큼 치솟아 고개를 젖혀야 볼 수 있는 녀석들까지 각양각색이다. 휘몰아치듯 이어지는 후두들의 행렬은 골을 이뤄 바삐 걸음을 옮겨도 쉬이 끝날 줄을 모른다.

이 친구들은 마치 앞쪽을 향해 전진하는 군병들 같다. 
각양 각색의 후두를 보면서 이름을 붙여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전체 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어렵더라도 특이한 녀석들만이라고 이름을 붙여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빛깔대로 헤쳐 모여!

비스타이 보호구역은 바위가 발하는 빛깔에 따라서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그러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는 못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슬쩍 곁눈질하면서 지나가는 곳이 있다. 이곳의 바위들은 하나같이 까무잡잡하면서도 오래된 구릿빛이 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바위 주변으로 마치 초콜릿을 잘게 부순 파편들처럼 보이는 바위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까무잡잡한 바위 층은 다른 빛깔의 바위 층 보다 많이 물러서 깨진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 같다. 이게 멀리서 보면 마치  초콜릿처럼 보인다. 이런 바위들이 널려있다 보니 이 지역 전체가 좀 어둑어둑해서 사람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외면받기 일쑤다. 그러나 막상 안으로 들어가 찬찬히 둘러보면 얼핏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니, 오히려 은은하고 잔잔한 바위의 빛깔들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초콜릿 조각들의 어두운 빛깔이 묘한 대조를 이뤄  은근히 아름답기까지 하다. 감각이라는 것이 늘 그렇다. 감각은 자주 우리를 속이고 무엇인가 판단을 하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감각을 전적으로 의지해서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아마도 중간쯤 듯싶다. 거무스름한 구릿빛 지역의 탐사를 마치고 조금씩 안쪽으로 이동해 가다 보면 나오는 조금 다른 빛깔의 후두 군상들이 있는 곳 말이다. 후두들의 몸의 빛깔은 좀  옅어지고, 머리 부분은 완연한 밤색으로 바뀌면서 분위기는 훨씬 더 환해진다. 후두들의 표정도 훨씬 더 풍부해지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느낌이랄까?' 보면 볼수록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저런 표정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때로는 몰아치는 빗줄기에 쓸리기도 했겠지. 때로는 지축을 흔드는 강력한 힘에 굴복해 곳곳에 상처 입고 돌아서기도 했겠지. 무엇보다 때를 가리지 않고 휘몰아치는 바람결에 날리는 자신들 생명의 파편들에 쓸려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견뎌온 시간의 흔적들과 비교하면 하찮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시간의 흔적을 지우고 역류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발걸음 하나에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 능선을 지나 남은 지역으로 접근해 들어갈수록 땅은 옷을 바꿔 입고 좀 더 분주한 모습의 일상을 보여준다. 황톳빛 모자를  쓰고 정갈하게 자리 잡은 모습은 마치 한복 입은 여인네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같은 태생인데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그렇듯, 모든 생명이 또 그렇듯 비록 태생이 같을지라도 그중 하나라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들이 있었던가?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기는 해도 그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동일한 것이 있었던가? 피부색은 물론이려니와 소리와 눈빛과 마음결과 생각이 같은 생명이 어디 하나라도 있었던가? 다만 편견과 오만과 아집, 그리고 때때로 감각에 대한 지나친 신뢰가 모으고 분류하고 나눠서 차별하고 억압한다.


석양은 마법사

노량으로 이곳저곳을 헤매는 사이 뉘엿뉘엿 해가 기울고 있었다. 해 질 녘의 햇살은 또 다른 풍경이다. 불그레한 햇살이 어루만지는 곳마다 따스한 온기가 피어오르고, 날카로운 후두들은 이내 발톱을 접고 천천히 낮아진다. 아직 속살을 다 드러내지 않은 채 지평선에 걸쳐 있는 해 질 녘은 힘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붉은 기운의 햇살이 후두들 사이를 속속들이 파고들어 낮 동안 풀 죽어있던 그들을 깨우고 있는 듯하다. 팔팔하던 것을 풀죽게 하기도 하고, 풀 죽어 있던 것은 또 생기가 돌게도 한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던 풍경이 지구 상에는 없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하니, 해 질 녘의 마법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동틀 녘 보다는 해 질 녘을 더 좋아하는 것도, 해 질 녘을 보고 있으면 주술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도 마땅하다. 


어둠 속으로

잠깐 지나가는 저녁 햇살을 좇다 보니 땅거미가 코앞까지 와있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내려가면 되겠지 싶었다. 올라온 방향이 있으니 되짚어 내려가면 될 것을 뭘 걱정할까? 그러나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곧바로 깨닫게 되었다. 어둠이 깔린 생면부지의 벌판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낮에도 특정 목표물을 정해놓지 않으면 방향을 잃기 쉬운 것이 허허벌판의 특징이다. 하물며 땅거미가 내려앉은 어둠 속에서는 더더구나 방향을 잡기 어렵다. 헤드랜턴 정도로는 어림없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둠이 깔리고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이 빛나건만, 방향을 잃은 채 헤멜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할 수밖에 없었다. "아! 그래, 내겐 GPS란게 있었지!" 마침 GPS를 준비해 온 게 생각이 났다. 물론 사용법을 잘은 모르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알고 있으니,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Track Back이란 기능을 이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낮 동안 워낙 여기저기 돌아다닌 탓에 그대로 되짚어갔다가는 밤을 새워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출발 지점만을 참고로 하여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많이 헤매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곳을 찾아 걸어가다 보니 저만큼 앞에 한 무리 사람들이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휴!"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제야 지평선에 걸쳐있는 석양의 긴 꼬리가 눈에 들어온다. 아름답다. 평온을 찾고 나니 희미한 해넘이의 잔영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너무 자주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따금씩만 돌아오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진실, '햇빛은 차별이 없다', 그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낮 동안 이글거렸던 태양도 지평선을 향해 뚝, 뚝 떨어지고 있다.
아쉬움 한가득 남기고 떠나가버렸다.
돌아가는 길에 아직 채 여운을 남긴 서녘하늘에 아쉬움이 길게 드리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의 국립공원, 브라이스 캐니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