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월링에 관해서

갈등이 두려울 때엔

Stonewalling.
돌담을 동사로 표현한 단어.

"스톤월링"이라는 단어를 어제 처음 접했다.

말 그대로 어려운 대화나 감정에 "돌담을 치는" 방어기제를 뜻한다.

상대방이 묻는 질문에 답이 없고, 갈등을 회피하는 성향을 말한다.

그의 눈간이 찌푸려짐을 두려워하고,

높아지는 언성에 아찔해하고,

해소할 방법을 몰라 눈앞이 새 하얘질 때,

나는 갈등이 무서워,

사랑하는 너를 눈앞에 두고도 돌담을 친다.

너와 나, 둘 다 사랑과 본연 그 모습의 인정을 원하지만, 받고 싶은 형식이 다른가 보다.

네가 사랑받고 싶은 형식으로 너를 사랑해 주면 좋을 것만,

내가 사랑받고 싶은 형식으로 나를 사랑해 주면 좋을 것만.

나는 아직도 과거의 아픔에 얽매여 내가 사랑받고 싶은 형식으로 너를 사랑해 주니,

그 관심이 너에게 가는 중에 길을 잃어 헤매나 보다.

돌담 밖에서 외롭게 기다리는 너의 슬픔에,

돌담 안에 갇히는 것은 결국 나이기에,

이제는 돌담을 허물고 갈등의 눈을 마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