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형이상 : 내부와 외부(內外)

(사물) - 현상 - 인식 - 추상 - 정신

by 나무느을보

‘내부와 외부(內外)’의 문제는 인식체에게 있어서는 ‘자신과 타인(自他)’와 직결된다. 또 외부의 거리감에 있어서는 ‘저것과 이것(彼此)‘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일단은 자아가 있는 인식체의 경우는 빼놓고 서술하도록 하자. 인식체를 염두에 두는 것은 엄연히 정신론에서 다루어야 마땅하다.


어떤 존재에서 내부와 외부를 엄밀하게 규정하는 것은 ‘경계(界. boundary)’이다. 사물의 내부에 대해서 생각할 때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꽉 찬 형태로 짐작하기 쉽지만 실은 상당 부분으론 공백이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해체를 거듭할수록 그것이 공백이 자리한 비율이 훨씬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로 인식에서 존재를 가늠케 하는 최소 단위는 ‘경계(界)’임을 알 수 있다. 또 공백이 아닌 존재하는 부분이 밀집한 구간이 경계라는 것도 쉽게 가늠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떤 존재를 관찰할수록 이는 ‘내부(內) – 경계(界) – 외부(外)’ 구조의 반복을 이루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사물의 경우이다. 추상의 경우 경계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정도의 형식으로 섞이는 방식을 취하는데 가령 어떤 단어를 떠올렸을 경우 이는 사람들마다 떠올리는 방식이나 이미지는 상이하다. 추상의 경우에는 ‘내부(內) ----- 외부(外)’의 개념에서의 점진적인 양상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는 각 인식체들이 이해하고 있는 상(相, image)에 따라서 상이하게 기준을 잡기 일쑤이다. 그 기준들이 밀집하여 교집합을 이루고 보다 선명한 개념을 이룬다.


그러나 사물의 경우에서는 추상개념에 비해 경계가 명확해 보인다. 사물의 가장 직관적인 추상이 숫자이다. 숫자의 경우 그 개개별의 수의 차이를 두어야 성립한다. (확률에 관해서는 예외이다. 확률은 엄연히 추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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