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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 Nov 03. 2022

오월의 장미

친구와 느지막한 오후에 만나 공부하고, 퇴근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만난 오월의 장미. 벌써 11월인데 지난 반년 간 친구도 없이 용케도 살아남은 한 송이가 기특하고도 불쌍해. 여름을 지나 가을에 멈추었다가 다시 겨울로 향해가는 시간 동안 살아남고자 노력한 모든 생명들 역시 기특하고 불쌍해.


시월의 서늘한 공기 속에도 장미향을 난 느낄 수 있죠.
오월 어느 날에 피었던 빨갛던 밤을 기억하거든요.


너드커넥션-좋은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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