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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만사이다.

농자천하지대본이다. 농사가 만사이다. 농사를 보면 인생이 읽힌다.


농사가 만사이다.

     

모내기할 때 모심는 사람의

허리가 끊어져야 벼가 꼿꼿하게 선다. 

    

수천 수만 번 땅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감사의례를 갖추어야 반듯하게 자란다.


아주 겸손하게 머리 숙여야

생명의 양식을 얻을 수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돈을 주으려면 허리를 굽혀야 한다.


권력은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자가

영예는 자기를 낮추는 자가 얻으리라.


이 땅의 것도 그러하거늘 

영원한 생명은 어떻하겠는가


바짝 엎드려져야 한다.

두 손 두 발 다 들어야 한다.

겸허한 자기 비움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소중한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그만큼의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모내기판에서는 낮추는 사람이 훌륭한 일꾼이다.

그가 흘린 한 방울 땀이 한 가마의 알곡이 된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 곁들인

새참의 맛을 아는 자는 행복할 진저


인생이란 정복자에게는 비극이고

행복자에게는 한 편의 희극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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