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바람 많은 나라

  

바람이 분다

세차게 분다    

 

꽃잎이 진다

하염없이 쏟아진다


팽목 앞바다에서도

이태원 골목에서도

    

앞에서 뒤에서

완쪽에서 오른쪽에서

바람이 들이친다.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선장도 기관장도 조타수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바람에 흔들지지 않으려면

단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안으로 단단히

뿌리를 깊이 내릴수 밖에 

    

바람이 분다.

그래도 맞서며 걷는다.    

작가의 이전글 양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