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은 나라

바람이 분다

세차게 분다

꽃잎이 진다

하염없이 쏟아진다


팽목 앞바다에서도

이태원 골목에서도

앞에서 뒤에서

완쪽에서 오른쪽에서

바람이 들이친다.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선장도 기관장도 조타수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바람에 흔들지지 않으려면

단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안으로 단단히

뿌리를 깊이 내릴수 밖에

바람이 분다.

그래도 맞서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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