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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길

자유에도 길이 있다. 끝까지 가보아야 그 길이 진짜 자유인지 알 수 있다


    자유의 길     


자유에도 미국산 소고기처럼 등급이 있다.

셀렉트 등급은 인정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길을 만드는 바람처럼

누가 알아주든 말든지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다.


초이스 등급은 자유는 칭찬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아래로 낮아지면서 노래하며 춤추는 시내처럼

누군가 알아주든 말든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다.


프라임 등급의 자유는 보상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명을 다하는 태양처럼

정열적으로 타오르다가 저녁 노을로 사라지는 것이다.


어두운 밤이 오면 검은색 홑이불 덮고 

잠시 눈 붙이고는 샛별 보며 슬며시 일어나

형형한 눈빛으로 다시 세상을 비추는 것이다. 

    

사족이지만, 어떤 등급이든 소고기의 원료인

소를 많이 키우고 잡아먹는 나라는 미국이다.


하지만 지구에서 소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이다.   

인도의 소가 피조물 중에 가장 자유롭다는 것을 아는가


그 어느 것 하나 걸리지 않는 신성함이 깃들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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