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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게 3

만난 것은 헤어진다. 태어난 것은  멸한다. 코로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코로나에게 3     



코로나야     


회자정리, 생자필멸이다.

네가 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너는 할 일 다 했으니 이제 퇴장하거라

2021 신년 연하장이 너의 부고장이다.   

  

너의 장례식을 준비 하마

검은 장미 조화를 보낸다.     


리본에 쓸 몇 가지 조문이다.  

   

‘경축 코로나 사망’

‘와이리 좋니~ 드디어 가셨네’

‘기쁘다 코로나 뒈졌네’     


조의금은 없다. 축의금으로 대체한다.

     

벽제 화장터도 예약해두었다.

너의 이름대로 코로나 4호기

강철도 들어가자마자 녹아버리는

강력하게 불타는 소각로이다.     


너는 뼈대 없는 놈이라 분골도 없을 테니 그대로

태양보다 뜨거운 지옥의 아름 목으로 직행하거라.  

   

네가 끈질겨서 확인사실을 하마

네가 한때 공포의 대상이었기에

우리도 대공포로 너를 총살한다    

 

너의 장례식은 우리의 축제


하늘 높이 축포를 쏘아 올린다.     

우리의 기쁨에 찬 샤우팅은 이것이다.


해피 대쓰 데이! Happy Death Day!   

  

잘 가라 ~ Never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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