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찬구들과 함께한 단양의 추억
단양,
신선이 다스리는 아름다운 마을
삼봉이 어린시절 뛰놀던 곳에서
일박이일 잘 놀다가노라.
오월의 강물위로
퇴계 이황과 미기 두향의
매화향기가 도도히 흐른다.
얼추 반세기 친구들과
달빛 비추는 단양강 잔도를 걷는다.
예나 지금이나 물길은 흐르는데
과속하던 시간은 빨간 신호등앞에 멈춘다.
두산 활공장
지상에서의 마지막 걸음이
하늘에서의 첫 발자욱이 되는 곳
형형색색의 은빛 글라이더가
무지개처럼 펼쳐지며 날개짓한다.
끈질긴 지구의 중력도
행복의 고도를 높이는 장애가 되지않는다.
빽빽한 공기밀도와 맞바람의 저항이
뇌속의 행복충전 눈금을 높인다.
고맙다 친구들
사랑한다 바람아
감사한다 단양아
너의 품 안에서 우리의
가장 젊은 날들이 날고 기었거든..
*단추: 단양의 추억
*삼봉: 정도전의 호
*미기:아름다운 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