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는 프로포폴보다 황홀하고, 프로폴리스를 능가한다. 그래서 프롤로그 후반전을 시작하고자 한다. 프롤로그를 1막으로 끝내는 것은 누가 정한 규칙인가? 축구의 후반전처럼 2막을 경험해 보라. 확증 편향보다 더 위험한 것은 현상 유지 편향이다. 길 중에서 가장 실종자를 많이 낸 도로의 이름은 ‘가던대로’다.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은 길은 ‘하던대로’이다.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는 습관도 문제지만, 현재 상황에 머물고 싶어하는 ‘여기가 좋사오니 신드롬’은 의미와 재미를 감소시킨다. 새로운 자극과 변화에서 오는 쫄깃함이 없기 때문이다.
재해석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재해석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반응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인지편향 즉 세상이 주는 것에 대해 내 스스로가 가스라이팅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최종 권위는 외부에서 학습된 것이 아닌, 내부에서 발효 과정을 거친 자기결정이다.
재해석에서는 사실이나 대상보다 해석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관찰자는 새로운 존재가 되어야 하며, 예리한 통찰로 대상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살면서 가장 가치 있는 깨달음 중 하나는, 내가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결정할지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유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