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내가 들어가 갖히려고 작정한 감옥이다.
한계는 내가 들어가 갖히려고 작정한 감옥이다.
누군가는 바라고, 다른 누군가는 희망할 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현실로 이룬다. - 마이클 조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거의 매일 달리는 작가입니다. 그가 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은 건강서적이 아닌, 달리기를 통해 깨달은 사색의 결과물을 담은 철학서입니다.
저도 거의 매일 달리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축구를 하며, 평일에는 40분, 주말에는 2시간 정도 달립니다. 63세부터 매년 한 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km와 10km를 뛰었습니다. 아내도 함께 참여했고, 10km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군 시절 완전군장 구보 이후 40여 년 만의 도전입니다. 기록보다 참가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해왔기에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 주에 연습하면서 허벅지 근육이 쑤시는 후유증이 있어, 당일에는 테이핑으로 보완했습니다. 10km 코스에서 반환점인 5km까지 30분대에 도달했으며, 돌아오는 길에 의외로 더 힘이 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른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몸으로 느낀 것이죠. 특히 마지막 2km에서는 스릴과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손기정과 황영조처럼 두 손을 활짝 펼쳤습니다. 그 순간의 기쁨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몇 년 내에 하프와 풀코스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최종 목표는 철인 3종 경기이며, 가장 난이도가 높은 아이언맨에 도전하는 것이 저의 버킷리스트입니다.
아침마다 축구를 하러 갈 때와 약 4km 거리의 교회에는 가급적 자전거로 가고 있습니다. 수영은 이미 30대에 접영을 마스터했으므로, 적당한 시점에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제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이유는 기록이나 성적 때문이 아닙니다. 70대를 넘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중 하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일을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합니다. 10년 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