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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아빠가 된 날

<내가 처음 아빠가 된 날>

일천구백구십년

유월 이십일


나는 첨으로 아빠가

아내는 엄마가 되었다.


아들에게는 생일

오늘이 그 날이다.


당시 나는 공무원이었다.

매월 이십일은 월급날이다.


월급의 기쁨이 빗방울 한톨이라면

아버지가 된 행복은

역대급 초강력 태풍이다.


우주가 열리고

은하계가 펼쳐지면서

새로운 별이 탄생한 날이다.


그 후로

예쁘고 사랑스런 별들이

세 개씩이나 태어나 반짝이고 있다.


처음 밤하늘을 빛춘 그 별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빛나고 있다.


어두움조차 아름답고

밤길이 두렵지 않은 것은

처음 아빠가 된 나를 바라보던


그 맑은 눈빛이

마음의 길을 비추어주기 때문이다.



일천구백구십년

유월 이십일


나는 첨으로 아빠가

아내는 엄마가 되었다.


오늘이 그 날이다.


당시 나는 공무원이었다.

매월 이십일이 월급날이다.


월급의 기쁨이 빗방울 한톨이라면

아버지가 된 기쁨은

역대급 초강력 태풍이다.


우주가 열리고

은하계가 펼쳐지면서

새로운 별이 탄생한 날이다.


그 후로

예쁘고 사랑스런 별들이

세 개씩이나 태어나 반짝이고 있다.


처음 밤하늘을 빛춘 그 별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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