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는 고양이 호텔이 있다.
아파트 주차장 한 구석
스티로폼과 박스로 만들어진
2층 빌라가 있다.
길냥이의 겨울나기를 위한 호텔이다.
지난해 11월 추위가 올 때 지었다.
난방은 담요와 핫팩이다.
준공 후 세 마리가 체크인했다.
올 초에 한마리가 더 들어왔다.
아침저녁 룸서비스가 제공된다.
식사는 로얄캐니 물은 필수이다.
메이드는 펫맘 아내이다.
나도 가끔 식사를 배달한다.
크리스마스에는 초촐한 방케를 열었다.
신년 파티에는 110동 펫맘도 참가해 고냥이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네 마리가 따로 또 같이
잠자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하다.
방값도 팁도 없다.
삼월 중순이 되면 체크아웃이다.
다음주에 철거작업이 진행된다.
다시오는 겨울에 재건축하면
손님이 얼마나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