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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찻집에서

비가 오는 날에는 창이 넓은 찻집에서 그리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자

비오는 날,너의 온기가 그립다.

창 밖이 보이는  찻집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수 천가지 커피중에서 유독 너와 마시던 것만을 주문한다.  

손바닥만한 잔 속에  바다처럼 깊은 추억과  하늘보다 사랑이 담겨있다

  

진한 향기는 비강을 통해  전두엽을 자극한다. 마음도 몸도 따듯해진다. 

달콤한 쓴 맛은  미각을 타고 편도체를 지나 시상하부에 다다른다.  


태양이 키운 흑암의 결정  원두의 입자들은  

혀끝에서부터 모세혈관까지  나의 모든 감각기관을 점령한다. 


세포들은 비를 만나는 대지처럼 생기로 가득해지고

유전자는 하나 하나 회전하며 밝은 빛이 들어온다.


찻 집문을 열고 들어오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다. 그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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