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바람이 불어야

바람은 세상의 진면목을 보게한다. 불어오는 바람을 온가슴으로 맞이하라. 



     바람이 불어야  


       

바람이 불어야 알 수 있지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지     


검불들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바위는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있지 

     

바람이 불여야 알 수 있지

무엇이 흔들리고 무엇이 요동없는지  

   

무수한 이파리들은 곤두박질하지만 

든든한 줄기는 여전히 끄떡없다네  

   

바람이 불어야 알 수있지

누가 쓰러지고 누가 견디는지     


갈대들은 힘없이 쓰러지고

뿌리 깊은 나무는 버티어낸다네   

오히려 땅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지    

 

하물며 꿈쩍도 하지않는 산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바람이 불어오거든 온 가슴으로 맞으라

그 바람 지나갈 때 까지 그대로 서있으라  

   

바람이 불어야

떠날 것은 떠나고 남을 것은 남아있기에...    

매거진의 이전글 눈의 나라로 오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